‘오지환·김범석·문보경 쾅쾅쾅!&엔스 역투’ LG, SSG 거센 추격 뿌리치고 3연승 질주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7. 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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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경기 막판에는 SSG의 거센 추격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의 SSG랜더스를 12-9로 눌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LG는 49승 2무 42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SSG는 45패(45승 1무)째를 떠안으며 5할 승률이 붕괴될 위기에 몰렸다. 순위도 단독 5위에서 NC 다이노스(43승 2무 43패)와 함께한 공동 5위가 됐다.

17일 잠실 SSG전에서 만루포를 쏘아올린 LG 오지환. 사진=천정환 기자
김범석은 17일 잠실 SSG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최근 LG의 4번 타자로 활약 중인 LG 문보경. 사진=천정환 기자
LG 엔스는 17일 잠실 SSG전에서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LG는 투수 디트릭 엔스와 더불어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범석(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SSG는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하재훈(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김광현.

경기 초반부터 LG는 거세게 SSG를 몰아붙였다. 1회말 홍창기의 우전 안타와 오스틴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문보경, 박동원이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오지환의 1루수 땅볼에 3루주자 문보경이 홈을 파고들었다.

17일 잠실 SSG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한 LG 오지환. 사진=천정환 기자
LG 김범석은 17일 잠실 SSG전에서 오지환과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기세가 오른 LG는 3회말 멀찌감치 달아났다. 김현수, 오스틴의 연속 안타와 문보경의 볼넷으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우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3호포. 이어 김범석도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 아치(시즌 6호)를 그리며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다급해진 SSG는 4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한유섬,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이지영의 유격수 땅볼에 3루주자 한유섬이 홈을 밟았다.

LG 문보경은 17일 잠실 SSG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LG는 이대로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4회말 김현수, 오스틴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보크로 연결된 무사 2, 3루에서 SSG 두 번째 투수 김택형이 폭투를 범한 틈을 타 3루주자 김현수가 홈에 파고들었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는 문보경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투런포(시즌 13호)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SSG도 만만치 않았다. 7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분위기를 다시 뜨겁게 달궜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지영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쳤다. 박지환의 볼넷과 하재훈의 좌전 안타로 완성된 무사 만루에서는 최지훈이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를 때렸으며, 후속타자 에레디아는 비거리 110m의 좌월 만루포를 터뜨렸다. 에레디아의 시즌 10호포이자 KBO리그 통산 첫 번째 만루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17일 잠실 LG전에서 분전한 SSG 에레디아. 사진=김재현 기자
SSG 에레디아는 17일 잠실 SSG전에서 만루포를 쳐냈다. 사진=천정환 기자
분위기를 추스른 SSG는 최정의 좌전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한유섬, 추신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나온 박성한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LG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8회말 홍창기의 좌전 안타와 안익훈의 희생번트, 오스틴의 자동 고의4구,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박동원은 17일 잠실 SSG전에서 LG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천정환 기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SSG는 9회말 1사 1, 2루에서 박성한의 우전 안타에 상대 우익수 홍창기의 포구 실책이 겹치며 한 점을 더 보탰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LG는 소중한 승리와 마주하게 됐다.

13안타 12득점으로 화끈하게 터진 타선이 이날 LG 승리의 주된 일등 공신이었다. 그 중에서도 오지환(5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과 문보경(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김범석(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박동원(3타수 1안타 2타점)은 단연 돋보였다. 선발투수 엔스(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는 최근 구단의 외국인 투수 교체 움직임에도 흔들리지 않고 시즌 9승(3패)째를 올렸다.

SSG는 선발투수 김광현(3이닝 9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8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7패(6승)째. 타선은 13안타 9득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17일 잠실 SSG전에서 호투로 LG의 승리를 이끈 엔스. 사진=천정환 기자
SSG 김광현은 17일 잠실 LG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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