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에 서울 은퇴자 주택 조성…실현 가능성은?
[KBS 대전] [앵커]
서울의 은퇴자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 서울시와 충청남도 공동으로 추진됩니다.
지역 소멸을 막고 서울의 주택난도 해결하겠다는 건데요,
사업비는 어떻게 조달할 지, 실제 입주할 사람은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민들은 주택을 팔거나 임대 후 서울을 떠날 의향이 있을까?
10명 중 5명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주거와 의료, 생활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라면 연고지가 아니라도 이주하겠다는 겁니다.
[성진욱/서울주택도시공사 책임연구원 : "주거와 일자리가 담보된 그런 측면에서 지방 이전 수요는 상당히 높았다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서울로 몰리는 인구를 분산하고,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충남도와 서울시가 협약을 맺고 보령에 이주 단지인 일명 '골드시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강원도 삼척에 이어 전국에서 2번 째로 추진되는데, 3천 세대 규모로 조성됩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강원과 제주에 이어 3번째 이주 희망지역으로 꼽히는 충남의 입지를 적극 내세웠습니다.
[김태흠/충남지사 : "(충남이)자연경관이라든가 여러가지 특장이 많이 있기 때문에 서울시 입장에서 볼 때는 저희가 타 지역보다는 유리한 장점을 가진 지역이라고 봅니다."]
서울 시민이 떠난 주택은 서울도시개발공사가 매입해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재공급하는 상생형 주택 공급 정책이기도 합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서울 시민이) 3천 가구 이전하게 되면 그 정도의 공가, 빈집이 서울에 생기게 되는데 그 집들을 지금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는 서울에서는 신혼부부나 청년이 활용할 수 있게 돼서…."]
하지만 아직 계획 수준으로, 가격이 치솟는 서울 주택을 팔거나 임대해 보령으로 이주할 서울시민이 얼마나 될 지 미지수입니다.
또 젊은층 유입을 위한 일자리와 인프라 구축 계획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고령층 위주로 설계되는 인구 유입 정책이 지역 소멸 위기 대응에 적절한 지 따져볼 일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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