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빠진’ 치의학연구원 설계용역…“유치 경쟁 과열 불러”
[KBS 대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천안에 짓기로 공약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과 관련해 정부가 최근 설계용역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천안을 입지로 한다는 내용이 빠지면서 부산,광주,대구까지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충남을 찾아 천안 국립 치의학연구원 설립 공약을 재차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 "지난 대선 때 도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다시 한번 돌이켜봤습니다. 천안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하지만 보건복지부의 행보는 이와는 사뭇 다릅니다.
최근 치의학연구원 설립 타당성을 살펴보고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지만, 천안을 입지로 검토하는 내용은 쏙 빠진 겁니다.
이번 용역에 입지 선정과 관련된 내용은 제외되면서 결국 천안과 대구, 광주, 부산 등 4개 지자체가 유치에 각축을 벌일 전망입니다.
공모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지자체 간 경쟁이 심화할 거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
백 억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용지까지 미리 매입한 천안시는 범도민 백만 명 서명 운동에 착수하는 등 유치 못 박기에 나섰습니다.
[원종민/천안시 기획경제국장 "물론 천안시로 딱 꼭 집어서 했으면 더욱 좋겠지만, 이건 대통령의 공약이라 저희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일단 이번 연구용역과는 별개로 올해 안으로 연구원 입지를 선정한다는 입장으로 그 사이 지자체간 유치 경쟁은 더 치열해 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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