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처리 '속도'...대규모 공백 어쩌나
대다수 전공의 미복귀…병원 답변 요구에도 무응답
전공의 사직 여부 결론 뒤 하반기 모집 절차 진행
상당수 전공의, 수련병원 복귀 뜻 없어
[앵커]
전국 수련병원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냈던 전공의들의 사직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병원으로 돌아온 전공의는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내일(18일) 중대본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수련병원에 제시한 전공의 사직서의 처리 시한이 끝나가면서 사직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16일을 기준으로 볼 때 전국 수련병원의 레지던트 가운데 12%가 넘는 1,302명이 사직 처리됐습니다.
병원으로 돌아왔거나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아주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다수 전공의는 수련 병원의 답변 요구에 응답조차 안 하는 겁니다.
전국 전공의들의 사직 여부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 하반기 전공의 채용 절차가 진행됩니다.
[김국일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지난 8일) : 사직 처리 요구에 대해서 병원에서는 확정을 지어 주시고 그 이후에 전공의 TO가 결정됩니다. 그럼 그 전공의 TO에 따라서 7월 22일부터 (7월) 마지막 날까지 하반기 수련 과정이 있는 전공의들을 모집하게 됩니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다른 병원으로라도 어느 정도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순탄치는 않은 상황입니다.
상당수 전공의는 현 상황에서는 수련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들은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 지속가능성 있는 의료 시스템 등을 원하는 것이지 수련 특례 같은 파격적 혜택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교수들도 전공의들을 일괄 사직 처리할 경우 함께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중대본 회의에서 전공의 사직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이나영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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