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구명의혹' 제보자 "이종호 입열면 김 여사 다친다더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을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에 공익신고한 변호사가 17일 JTBC 방송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해병대 출신 모임인 '멋쟁해병' 단톡방을 공익신고한 김규현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청와대 경호처 출신 송 모씨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해 "'이종호 전 대표가 입을 열면 영부인까지 다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출신 모임인 ‘멋쟁해병’ 단톡방을 공익신고한 김규현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청와대 경호처 출신 송 모씨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해 “‘이종호 전 대표가 입을 열면 영부인까지 다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멋쟁해병에는 5명의 참여자가 있는데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것으로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인물이 포함돼 있다. 그가 바로 이 전 대표다.
김 변호사가 카메라 앞에서 실명을 공개하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항명 혐의로 중앙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산단장의 변호인이기도 하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인 것을 알게 된 후 해병대 선배인 송 씨에게 이 사실을 말했더니 송 씨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이 전 대표를 용산에게 신경쓰고 있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대표 등과 몇 번 모임을 가졌다”며 “‘우리가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중매해줬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통화나 상황, 내용이나 표현을 봤을 때 (임성근 전 1사단장의 구명 로비가) 신빙성 있게 다가와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대표가 도이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되기 전에 김 여사와의 친분이 있는 것을 사전에 알았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김 여사와 최근 10년간 연락한 적이 없고 허세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변호사는 “그쪽(김 여사)과의 친분을 계속해서 얘기해왔고 10년이나 연락을 안 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공수처 내부에 ‘해병대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된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4일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공수처 관계자들이 “우리는 열심히 수사하려고 하는데 다 아시지 않느냐, 우리 외압 받고 있다. 수사 방해가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그동안 이 전 대표, 송 씨와의 친분으로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밝히지 못 했으나 박정훈 대령, 채 해병 유가족 등에게 미안함 마음이 있어 뒤늦게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령 변호인 신분으로 이러한 의혹을 제기해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시기상 변호인이 아닐 때 있었던 일”이라며 “제가 경험한 사실을 말하는 것이 박 대령의 억울함을 푸는 일과 상충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박 대령의 억울함을 더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이날 MBC와의 인터뷰에선 “‘이 전 대표가 민원은 누구를 통해서 들어간다’, 하면서 (김 여사를) 수행하는 사람의 실명을 거론했다”고 밝혔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체코서 ‘30조 잭팟’ 터졌다…K원전 15년 만에 수출 유력(종합)
- '쇠지팡이'로 공무원 찔러 출혈…악성민원인 고발당했다
- 백종원 연돈볼카츠 사태에 '홍콩반점' 사장님 나선 이유
- "무슨 원한이"...복날 4명 중태 빠트린 농약, 오리 아닌 커피?
- '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 "지난달 매출 1억인데 1500에 연연?"
- "성매매로 돈 벌어와"…가출 여고생 협박하고 폭행한 여중생
- 이종 합병도 불사…SK온·SK에코플랜트 살리기 총력전
- “‘18금’ 감자칩 먹자 입에 통증” 日서 14명 병원 이송…뭐기에
- 민희진부터 러브버그까지…의정부고, 이번 졸업앨범도 “미쳤다”
- '지역비하 논란' 피식대학, 영양군 수해에 5000만원 상당 물품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