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사업소, ‘부실’ 회계·‘부정’ 채용

이이슬 2024. 7. 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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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세금으로 운영되는 부산시 직속 사업소들이 회계 처리를 부적절하게 해 오다 줄줄이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엄연히 존재하는 채용 전형을 무시하고 임의로 직원을 뽑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동학대 예방 활동을 하는 부산시 아동보호종합센터입니다.

지난해 진행된 부모교육 강의 당시, 지급 기준을 무시하고, 업체가 제시한 대로 강의료를 줬습니다.

상담사 채용 과정도 부적절했습니다.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한다고 공고했지만, 전형 과정에서 방식을 번복해 최종 선발 인원이 계획 때와 다르게 변경됐습니다.

부산 해양자연사박물관은 자격이 없는 업체에 공사를 맡겼습니다.

천 5백만 원이 넘는 공사는 등록업체와 계약해야 한다는 법 조항을 어기고, 총 비용 1억 5천만 원이 넘는 공사 5건 모두, 무자격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채용 과정도 부실했습니다.

2019년 3월, 기간제 노동자 2명을 뽑는 과정에서 원서 접수자가 1명에 그치자, 면접 심사도 없이 합격 처리했습니다.

또, '특별한 이유 없이 우편접수를 불허해선 안 된다'는 인사혁신처 규정을 무시하고, 2018년부터 6년 동안 치러진 모든 채용의 원서 접수를 '본인 직접 방문'으로 제한했습니다.

충렬사 관리사무소도 위법 사항이 확인됐습니다.

채용과 관련해선 기준에 맞지 않게 연령 점수를 부여하거나 근무 경력을 잘못 산출해 임의로 가점을 부여했고, 민간위탁 심의위원회는 무자격자를 위원으로 선정해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선호/부산시의원 : "투명하게 회계 문제, 그다음 채용 문제, 인사 문제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이런 문제들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은 부산시에서도 사실 관리감독에 있어서 허술한 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부산시는 적발된 사업소들에 대해 신분상 '주의' 처분을 내리고, 부정 지출된 금액을 환수 조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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