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도, 시민단체도, 공공기관도 뭉쳤다…“장애인야학을 살려라”
[앵커]
배움에 대한 열정은 장애도, 시공간도 뛰어넘다는 사실, 많은 사례들이 보여주고 있죠.
이 열정이 이번엔 축구선수도, 시민단체도, 공공기관도 함께 뭉치게 했습니다.
그 현장, 송명희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원FC 선수들이 축구공이 아닌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이승우/수원 FC선수 : "이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저도 또 시민분들도 함께 힘을 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순호 단장도 나섰습니다.
[최순호 : "수원FC는 이번에 수원 나눔 문화 프로젝트에 함께하며...."]
축구선수들을 움직인 이 프로젝트, '장애인야학 살리기'입니다.
수원새벽빛장애인야학, 2007년 개교해 17년째 지역 장애인들의 벗이 돼온 장애인평생교육기관입니다.
검정고시 합격생도 배출하지만 장애인들의 자존감 회복이 가장 큰 교육목표입니다.
[신승우/수원새벽빛장애인야학 교장 : "멸시당하고 차별받고 동정받고 이런 시간이 아니라 장애인이 주체로서 오롯이 사람대접을 받는 시간 그걸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늘 아쉬운 건 불편한 공간.
[김상식/수원새벽빛장애인야학 학생 : "학생들이 70명 이상 되는데 다 못 들어오잖아요. 화장실 가는 것도 불편하고."]
두 배로 넓은 새 공간이 건물주의 배려로 생겼지만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산이 부족하다는 고민에 시민단체와 공공기관도 팔을 걷었습니다.
수원경실련이 모금을 담당하고 수원시와 수원FC는 홍보영상을 제작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수원FC 주장 : "운동하고 쉬고 먹고 자고 이런 쳇바퀴인데, 하루 쳇바퀴 속에서 뜻깊은 일을 하게 돼서 기쁩니다."]
이들의 공감과 노력에 장애인야학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신승우/수새벽빛장애인야학 교장 : "세상에 희망이 있어요. 아직 선한 일을 함께해야 한다는 양심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더 많아요. 우리는 그분들만 믿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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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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