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태 노인 4명 모두 ‘살충제 성분 검출’…경찰 전담 수사팀 구성
[KBS 대구] [앵커]
경북 봉화에서 살충제 성분이 든 음식을 먹고 쓰러진 노인 4명이 여전히 중태입니다.
경찰은 수사진 50여 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렸는데요.
우선, 피해자들이 살충제 성분이 든 음식을 언제, 어디서 먹었는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경로당에 경찰 통제선이 처졌습니다.
감식반이 두 번째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난데 없는 농약 사건에 마을 분위기는 뒤숭숭해졌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여름에 오리를 잘못 보관해 가지고 그렇게 (식중독이라고) 생각했는데, 시장에도 몇 사람만 모이면 웅성웅성하고."]
음식점 주인은 요리엔 문제가 없었다고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음식점 주인/음성변조 : "음식 잘 드시고 밖에 나가셔서 그러셨다니까, 제가 드릴 말씀이 없어요. 오리고기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영업 못 해요. 지금. 속상하죠."]
경찰은 피해자 네 명의 위세척액에서 모두 같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현재도 중태입니다.
경북경찰청은 수사진 50여 명으로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우선 피해자들이 살충제 성분이 든 음식을 언제, 어디서 먹었는지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동선을 일일이 확인하는 한편, 일부 피해자가 식사 뒤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농약 판매상을 대상으로 같은 성분의 살충제를 구매한 사람도 찾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정한 음식이나 장소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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