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느는데 자원봉사자 ‘반토막’…“수해 복구 참여 절실”
[KBS 대전]뉴스를 깊이있게 들여다보는 '앵커리포트' 순서입니다.
연일 내리는 빗줄기에 더디기만 한 수해 복구.
피해 현장에서는 탄식이 새어 나옵니다.
그나마 수재민을 돕는 '자원봉사자'가 어둠 속 한줄기 희망입니다.
[정회상/대전시 용촌동 주민/지난 13일 : "노인들이 많으셔서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또.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이 도와주셔서 많이 힘이 되죠."]
하지만, 자원봉사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크게 줄어 대전과 세종, 충남의 봉사자는 약 40만 명에서 18만 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습니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접촉이 제한된 탓인데, 교육부가 봉사활동 실적을 대입 전형에서 뺀 것도 큰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원종돈/당진시자율방재단 사무총장 : "학생들이 봉사에 참여함으로써 봉사 점수가 많은 어떤 이로운 점이 있었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도 동참을 꺼려 하는 계기가 된 것도 같아요."]
실제 이번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서는 심각한 인력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수해가 심한 곳을 중심으로 약 2천 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됐지만, 여전히 일손이 많이 부족합니다.
여기에 어제부터 다시 내린 비가 추가 피해 우려를 낳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자원봉사를 하고 싶으면 인터넷에서 1365 자원봉사포털에 가입한 뒤, 내가 원하는 지역과 장소, 날짜를 선택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됩니다.
현재는 주요 수해지역 자원봉사 신청 항목이 따로 안내돼 있기도 합니다.
[박성순/충청남도자원봉사 센터장 "전국에서 피해당한 곳 중에서 80% 이상이 우리 충남에 집중돼 있고, 농경수 침수 관련돼서는 우리 사람들이나 장비들이 직접적으로 피해 복구를 해야 되기 때문에 많은 손길이 필요합니다."]
재난의 종류와 횟수가 점차 많아지는 요즘.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더욱 절실해지는 만큼, 그들의 '선한 마음'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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