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야행성 폭우…충청권 피해 속출
[KBS 대전] [앵커]
예측을 할 수 없는 폭우, 올해 장마의 특징인데요,
어제 밤 또다시 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곳곳에 내렸습니다.
이번에는 강풍까지 동반해 피해가 더 컸는데요.
축사 지붕이 무너지면서 사람이 숨지고, 정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우가 쏟아지던 어제 저녁.
거센 폭우를 가르며 한 남성이 축사로 향합니다.
비바람이 더 몰아치자 소들도 크게 놀라 날뜁니다.
얼마 뒤 이 남성은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무너져 내린 축사 지붕에 깔려 숨졌습니다.
[인근 주민 : "비바람 치고 하니까 이제 그거 보느라고…. 아침에 쓰러져 있는 상태 그대로 있고 (인근) 논 주인이 발견하고 놀라서…."]
당시 충남 논산에는 1시간에 3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비와 함께 순간 풍속이 17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간판이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부여에선 비바람에 주택 지붕이 뜯겨 날아갔습니다.
[김완일/부여군 세도면 : "(지붕) 무게가 엄청 많이 나가는데 저렇게 다 박혀 있는 상태인데 그게 다 날아가서 이렇게 쪼개질 정도면…."]
특히 이번 장맛비는 강한 바람까지 몰아치면서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비바람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전신주를 덮쳐 곳곳에서 정전도 이어졌습니다.
보령과 논산,금산 등 충남에서만 밤 사이 정전 피해 8건이 발생했습니다.
[정순이/부여군 세도면 : "이 나이 먹도록 그렇게 바람 부는 건…. 나무가 그냥 바람이 부는 게 아니라 막 이렇게 춤을 춘다니까요."]
아파트 외벽이 떨어지고, 철제 지붕이 찌그러지는 등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3백 건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세종시의 한 산책로에 생긴 지름 2m, 깊이 3m의 땅꺼짐은 이틀째 복구작업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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