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3안타, 그리고 만루포… 오지환이 깨어났다[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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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주전 유격수이자 중심타자 오지환(34)이 김광현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첫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오지환은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1안타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1회말 2-0으로 앞선 1사 1,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김광현의 9구 커브를 받아쳐 1타점 1루수 땅볼을 생산했다.
타격감을 조율한 오지환은 3-0으로 앞선 3회말 1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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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의 주전 유격수이자 중심타자 오지환(34)이 김광현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복귀 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며 후반기 반등을 예고했다.
LG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2–9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LG는 49승2무42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29년만에 통합우승을 거뒀던 LG는 올 시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했고 지난 6월엔 1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전반기 막판부터 부진에 빠지며 3위로 내려왔다.
LG로서는 오지환의 부진이 아쉬웠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이자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오지환은 올 시즌 초반 공,수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매특허인 넓은 수비범위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실책이 쏟아졌다. 공격에서는 타율 0.238, OPS(장타율+출루율) 0.731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6월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을 만회할 기회도 잃었다. 그동안 구본혁이 오지환의 공백을 메웠다. 구본혁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으나 타석에서는 정교함과 파워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LG로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지환의 공백을 실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지환은 부상을 털고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전에 복귀했다. 첫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오지환은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1안타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격감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오지환은 지난 13일 한화전에 멀티히트를 뽑아내더니 14일 경기에선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타격감 회복에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다.
오지환은 17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빛났다. 1회말 2-0으로 앞선 1사 1,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김광현의 9구 커브를 받아쳐 1타점 1루수 땅볼을 생산했다.
타격감을 조율한 오지환은 3-0으로 앞선 3회말 1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여기서 김광현의 3구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오지환의 현재 타격감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오지환은 4회말 안타 한 개를 더 추가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최종 성적은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 LG는 오지환의 활약으로 달콤한 승리를 거뒀다. 오지환의 2024시즌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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