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 창단 첫 청룡기 제패…‘야구 명가’ 부활 신호탄
[KBS 전주] [앵커]
전주고등학교 야구부가 청룡기 대회에서 마산 용마고를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39년 만의 전국 대회 우승과 사상 첫 청룡기 제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야구 명가 부활을 알렸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룡기 결승전, 시작은 불안했습니다.
1회 4사구 4개로 마산 용마고에 선취점을 내줬던 전주고.
하지만, 우완 에이스 정우주가 등판해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2회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하더니, 3회, 폭우로 1시간 이상 경기가 중단됐던 여파에도 승기를 이어갔습니다.
4회까지 무려 10점 넘게 득점 행진을 이어간 전주고는 이변 없이 14대 5, 큰 점수 차로 제79회 청룡기를 들어 올렸습니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결승전 3점 홈런을 터뜨린 이한림이 뽑혔습니다.
[이한림/전주고 포수/최우수선수상 : "팀에 승리할 수 있는 기여도가 좀 높았던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150킬로미터 안팎의 강속구로 위기 때마다 상대 타자들을 돌아 세우며 팀을 구한 정우주는 우수투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우주/전주고 투수/우수투수상 : "모두의 간절함이 다 통해서 이렇게 우승한 것 같아서 정말 기쁩니다."]
1985년 황금사자기 이후 우승이 없었던 전주고의 상승세는 사실 예견됐습니다.
지난 4월 신세계 이마트배 준우승에 앞서, 2019년 협회장기와 2022년 대통령배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호탄을 날렸습니다.
[주창훈/전주고 야구부 감독 : "다들 연말에 쉴 때 저희는 전지훈련을 가서 일찍 훈련을 준비해서 이번 청룡기 대회에 맞춰서 우승하고자 하는 의식을 선수들과…."]
2011년 해체 위기에까지 내몰렸던 전주고 야구부.
다음 주 대통령배 대회를 정조준하며 명가 부활을 화려히 못 박는 연패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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