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꼼짝 마”…육아휴직 경찰·시민 도움으로 덜미
[앵커]
도로 위 흉기라 불리는 음주운전 사건이 충북 진천에서 또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는데, 육아휴직 중이던 경찰의 눈썰미에 포착돼 시민의 합동 추격전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김소영 기잡니다.
[리포트]
한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긁으면서 가더니, 차선을 이리저리 넘나듭니다.
중앙선을 물고 가다 급하게 핸들을 꺾어 오토바이를 피하기도 합니다.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자 뒤에 가던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합니다.
[당시 112 신고 : "(긴급 신고 112입니다.) (어떤 차량이) 운전하면서 막 왔다갔다 하면서 보니까 음주 운전이 크게 의심되거든요."]
경찰이 출동해 차를 세우려 하자 급히 도주합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지는 상황.
잠시 뒤, 한 시민이 몰던 승용차가 도주로를 막습니다.
추격 10여 분만에 신고자와 시민의 승용차, 그리고 순찰차에 포위되면서 위험천만한 주행은 끝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훨씬 넘긴 0.2%였습니다.
음주 운전을 의심해 112에 신고한 뒷 차 운전자는 육아 휴직 경찰이었습니다.
[최정섭/충북 청주청원경찰서 경무과 경위/육아휴직 : "추격을 하면서 출동하는 경찰차와 함께 실시간 위치 공유를 했고요. 제가 추격하지 않으면 그 위치를 놓쳐서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까봐…."]
경찰은 신고부터 검거까지 소임을 다한 최정섭 경위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또, 경찰의 검거를 도운 뒤 조용히 현장을 떠난 운전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소영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 선정
- 연일 기록적 폭우…이번 주가 올 장마 최대 고비될 듯
- 집중 호우에 속수무책…제보 영상으로 본 호우 피해
- 마른 오징어 사이에서 마약이…“마약 밀수, ‘소량’으로 더 자주”
- 북한군 DMZ작업 중 10여 차례 지뢰 폭발…국방부 “우발적 귀순 대비”
- “음주운전 꼼짝 마”…육아휴직 경찰·시민 도움으로 덜미
- 제헌절에도 격돌…헌정사 새로 쓰는 극한대립 [정치 실종]①
- 서이초 1년…‘교권보호’ 성과와 과제는?
- 토사 쏟아진 마을…또 비소식에 ‘막막’
- 식사 사진까지 공개…미국 전 대북 분석관 ‘수미 테리’ 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