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DMZ작업 중 10여 차례 지뢰 폭발…국방부 “우발적 귀순 대비”
[앵커]
그런데 북한은 이런 기상상황에서도 비무장지대에서의 방벽 설치 작업 등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 당국은 이 과정에서 수차례 지뢰가 폭발해, 다수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잡니다.
[리포트]
지뢰로 보이는 물체를 등에 잔뜩 짊어진 북한 군인들이 휴전선 인근 지역에서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비무장지대 안 임시 천막 등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땅바닥에 앉아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같은 DMZ일대 작업 도중 10여 차례나 지뢰가 폭발해 북한군 병사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우리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또, 온열 질환 등으로 실려 나가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북한군은 지난 4월부터 휴전선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초목을 제거하는 불모지 작업과 다리 건설, 방벽 설치 등 공사를 강행하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불모지 작업은 현재 전체의 10% 정도가 진행됐고, 4곳에 설치 중인 대전차방벽도 총 길이가 2.5km까지 연장된 거로 파악됐습니다.
북한 병사들은 계속되는 폭염과 장마에도 하루 평균 12~13시간씩 작업을 해왔고, 김일성 사망 30주기인 지난 8일에도 평소처럼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여군도 동원됐습니다.
국방부는 북한 병사들이 열악한 상황을 견디지 못해 우발적으로 귀순하는 것 등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 "모두 현재의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즉각 출동 태세 유지 등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고도의 대비태세를 유지합시다."]
국방부는 또,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을 거론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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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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