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없는 지역사회를 꿈꾸는 교회'
홀몸 어르신들 위해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
월~금요일까지 엘드림노인대학 운영
웃음치료·노래교실·시쓰기·미술치료 등
결식 어르신 없도록 온 성도 '밥퍼사역' 참여
NGO기관 '월드뷰티핸즈' 설립…미용 봉사
장헌일목사, "한국교회가 고독사 예방 나서야"
[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131번째 순서로,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사회의 홀몸 어르신들이 고독하지 않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신생명나무교회를 만나본다.
혼자 살고 있는 홀몸 어르신의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교회가 고독사 예방에 발 벗고 나섰다.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 신생명나무교회.
신생명나무교회가 대흥동에 들어서게 된 배경은 홀몸 어르신들을 고독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
[장헌일목사/신생명나무교회 담임]
"저희 지역에 고독사의 위험성이 있는 1인가구가 64%가 있기 때문에 우리 교회가 들어서 있는 이곳에는 단 한 분도 고독사 하지 않아야 되겠다라는 생각, 그래서 우리 교회가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역의 하나는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를 고독생 프로젝트로 전환해 이미 돌아가신 이후에 보다도 계실 때 그 단절을 막고 또 그분들과 소통하고, 그리고 가장 외로움 속에 있을 때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그런 일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엘드림노인대학.
엘드림노인대학에선 치매와 우울증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장헌일목사/신생명나무교회 담임]
"어르신들이 전부 다 점심을 결식하는 분들이시기 때문에 이분들이 식사만 하러 오신다면 자존감도 상할 수도 있고 그래서 이분들에게 엘드림 대학을 통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우리가 오전 11시에 프로그램을 통해서 웃음치료, 노래교실, 또 시 쓰기, 미술치료 또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삶의 소중함, 그리고 감사하는 삶 또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을 갖고 12시가 되면 식사를 드실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점심을 함께 드시고,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분들과 삶에 대한 나눔들도 같이 갖고 있고요."
지난 12일 엘드림노인대학의 시 낭송 시간.
어르신들은 시를 낭송하고 또, 자신의 내면을 시로 표현하며 즐거움을 마음껏 드러낸다.
[현귀순/서울시 마포구]
"아침에 눈을 뜨면 엘드림대학에 간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요, 여기 와서도 항상 기쁘고 즐겁습니다. 오늘은 스스로 시도 써 봤는데 마음이 너무 흐뭇해요. 저는 오늘 이렇게 시를 썼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갈 데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최문수/서울시 마포구]
"시공부가 너무 좋았어요. 윤동주 시인에 대해 교수님이 말씀해주셔서 오늘 너무나 감동적이고 정말 좋았어요."
[유익상/서울시 마포구]
"시를 쓸 때는 언제나 새로운 생각이 나고 항상 배울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일찍이 미용기술을 배운 최 에스더 사모.
NGO기관인 '월드뷰티핸즈'를 세워 어르신들을 섬기고 있다.
최 에스더 사모는 어르신들의 행복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는다고 말한다.
[최 에스더/신생명나무교회 사모(신한대학교수)]
"사실은 우리가 외모 관리를 젊은 사람들만 하는 걸로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연세 드셔도 아름다운 관리를 하고 싶은 거는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머리도 길어 있고 막 수척해있는데 이렇게 예쁘게 외모 관리를 해드리면 너무 보람되고 뭔가 새로운 활력을 찾으신 것 같더라고요. 헤어 봉사도 있지만 저희가 어르신들 핸드 마사지나 또 네일아트를 해드리면 그 소녀 감정이 생겨가지고 너무 좋아하세요. 그래서 부모님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 제가 더 행복한 거죠."
신생명나무교회는 사모를 비롯해 모든 성도들이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에 봉사하고 있다.
[장헌일목사/신생명나무교회 담임]
"프로그램과 함께 우리 전 성도들이 전 사역자입니다. 평신도 사역자들 그러니까 봉사 영역 또 그 부분의 전문성을 가지고 요리도 하고, 그리고 각 분야를 우리 성도들과 여기 계시는 어르신들과 하나 될 수도, 그래서 새로운 가족 공동체 그런 공동체를 만드는 일들을 우리 교회가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웃음치료와 밥퍼 사역을 함께 하고 있는 최원희권사.
최권사는 어르신들을 웃게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최원희/신생명나무교회 권사]
"처음에 만났을 때는 우리 학생 여러분들이 얼굴 자체부터가 웃음이 없고 우중충한 그런 느낌이었어요. 근데 이제 자주 오셔서 이렇게 같이 웃고 즐겁게 공부하시고 하니까 지금은 얼굴이 너무 스마일로 다 변하는 거야. 그게 제일보람 있고 일단은 여기 오시고 나니까 건강해지셔서 맛있는 식사도 하시고 그리고 모든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하시는 그 모습들이 너무 보람 있고 좋아요."
수많은 아픔과 고통 속에 있다 이곳에 나와 치유된 이후 고독사 예방에 나선분도 많다.
[장헌일목사/신생명나무교회 담임]
"고독의 위험성이 있던 분들인데 회복되고 치유되고 또 말씀으로 늘 교회의 프로그램과 함께, 하나님 말씀이 역사하셔서 이분들이 회복되고 치유가 되니까 이제 자기 단절됨을 이웃과 함께하기 위해서 라이프 게이트 키퍼라고 하는 생명지킴이로 전 우리 엘드림대학에 있는 분들이 생명지킴이가 돼서 우리 교회의 생명지킴이와 함께 이 지역사회를 섬기고 그런 일들을 지금 하고 있죠."
[이상신/엘드림대학 반장]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제가 해야지요, 젊은 사람들도 더 힘들잖아요. 제가 열심히 배달하고 대체 음식 갖다 주고, 또 독거노인 도시락 다 열심히 배달하고 하루 일과가 이렇게 보람찬 일을 하고 있으니까 즐겁죠 항상…"
전 성도들의 섬김으로 그 동안 외롭고 쓸쓸했던 어르신들은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양종식/서울시 마포구]
"저는 무척 외롭습니다. 아내가 있는데도 좀 떨어져 있으니까 외로워요. 혼자 밥해 먹고 혼자 살고 있으니까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감사하지요. 그래서 엘드림노인대학에 올 때는 외로움을 잊고 지내고 있어요. 집에 가면 외로울까 여기서는 외로운 게 하나 없습니다."
거의 매일 쪽방 촌 어르신들까지 살피는 장헌일목사.
장목사는 한국교회가 고독사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헌일목사/신생명나무교회 담임]
"지금 우리가 고독사 쪽에 위험한 것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극단적 선택이라는 말을 쓰지 않도록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고, 우리 공동체가 책임져야 될 문제가 저는 고독사라고 보고 특히 무엇보다 우리 한국교회가, 우리 교회가 이 고독함에 대한 것을 예수 그리스도 복음으로 전할 수 있는 사랑으로 전해서 이분들이 회복하고 말씀을 통해서 진정한 삶의 회복이 치유될 수 있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책임이고 우리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도 잘해야 하고, 그래서 교회가 있는 곳에서는 단 한 명도 고독사가 없도록 하는 그런 운동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영상기자 / 정용현, 영상편집 /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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