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노동당, 국왕의 의회 개원사에 40개 법률제정 '의지'

김재영 기자 2024. 7. 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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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집권하게 된 영국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17일 정부가 작성하고 찰스 3세 국왕이 낭독한 의회 개원 식사를 통해 생계비 위기를 완화하고 더불어 과열된 국내 정치를 진정시킬 것을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국왕의 개원 연설은 정부의 1년 간 입법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국정 방침을 명확히하는 연례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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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재정 안정과 경제성장률 제고가 핵심
[AP/뉴시스]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17일 의회 개원일을 맞아 '왕의 연설'이라는 이름으로 현 노동당 정부의 입법계획을 낭독하고 있다. 옆에 카밀라 왕비가 앉아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14년 만에 집권하게 된 영국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17일 정부가 작성하고 찰스 3세 국왕이 낭독한 의회 개원 식사를 통해 생계비 위기를 완화하고 더불어 과열된 국내 정치를 진정시킬 것을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국왕의 개원 연설은 정부의 1년 간 입법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국정 방침을 명확히하는 연례 행사다. 올해는 정권이 보수당에서 노동당으로 바뀌면서 연례적인 성격을 뛰어넘는 스케일로 작성되었고 그런 만큼 주목되었다.

정부 재정을 안정시키고 경제 성장을 끌어올리는 것이 새 정부 입법 계획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AP/뉴시스] 400년 전통의 ' 의회개원일 왕의 연설' 행사. 웨스트민스터궁의 상원에서 진행되며 중앙에 비선출직인 상원의원들이 앉아있고 그 뒤에 상원의 초청을 받은 하원의원들이 빼곡하게 서 있는다. 양 옆은 귀족 등 초청인사.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왕은 상하원 의원들이 공동참석한 상원에 나와 "나의 정부는 기업과 근로자 양쪽 모두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추구할 것이며 모든 공동체를 위한 부 창출을 최우선시해 국가의 현 생계비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의 정부'는 실제는 스타머 총리의 새 노동부 정권을 지칭한다.

스타머의 노동당은 조기 총선을 맞아 납세자에게 약간의 부담만 주면서도 영국에 대담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여러 공약을 내놓았다. 노동당은 중도 좌파지만 스타머는 노동자층과 기업에 모두 가까와지고자 했고 거대한 새 건설 프로젝트와 함께 환경 보호책도 제시했다.

[AP/뉴시스] 초청받은 하원의원들이 상원의원 뒤에 서 있다. 영국 국왕은 하원에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다.

이날 국왕의 의회 개원사에는 1년 안에 제정할 40개의 법률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보수당 정부에 의해 작성된 직전 개원사에는 21개 법률 제정 계획이 들어 있었다.

새 법률 계획은 주택 건설에서부터 철도 국영화 그리고 국영 전력사의 탈탄소화 로드맵 등이 포함되어 있다.

[AP/뉴시스] 현 노동당 정부를 이끄는 키어 스타머 총리와 보수당 당대표인 리시 수낵 전총리가 하원의원들의 상원 이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노동당은 7월4일 조기총선에서 214석을 더 얻어 총 412의 압승을 거뒀다. 보수당은 121석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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