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없이도 된다… MZ 잡은 토종 OTT

우다빈 2024. 7. 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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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시장 OTT 시장 1위를 유지하던 넷플릭스의 뒤를 티빙이 바짝 따라붙으면서 추격전이 벌어지는 중이다.

여기에 웨이브는 연애 예능들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두 토종 OTT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2024년 2분기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웨이브는 지난 3월 공개된 '연애남매'가 역대 예능 중 신규유료가입 견인 콘텐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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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잡은 토종 OTT
예능과 드라마 단독 공개로 추진력 얻어
합병시 넷플릭스 넘는 이용자 수 획득
토종 OTT들이 MZ세대를 잡으면서 점유율 방어에 성공했다. 티빙, 웨이브 로고

상반기 시장 OTT 시장 1위를 유지하던 넷플릭스의 뒤를 티빙이 바짝 따라붙으면서 추격전이 벌어지는 중이다. 여기에 웨이브는 연애 예능들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두 토종 OTT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최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달 월간 이용자 수(MAU)는 1,096만 명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넷플릭스를 바짝 쫓는 티빙이다. 넷플릭스는 4월을 시작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탔으나 티빙은 상승 중이다. 특히 KBO 중계와 tvN '선재 업고 튀어' 단독 공개가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의 1,000만 명 유지가 위태롭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넷플릭스 이용자는 1306만 520명이었으나 매달 하락해 지난달 1,096만 38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대비 16% 하락한 것이다. 넷플릭스와 티빙의 이용자 차이는 356만 명, 이에 더 이상 업계 공룡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들도 나온다.

넷플릭스와 티빙의 격차는 약 300만 명이다. 티빙은 앞으로 이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일단 예능 '서진이네2'와 드라마 '감사합니다'으로 흐름을 탔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6월 4주 차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 따르면 TV와 TV, OTT를 합한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서진이네2'는 4위에 랭크됐다. 또 고민시는 비드라마 출연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교양 '샤먼'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회자되며 오리지널 시리즈의 입지를 다졌다.

아울러 웨이브 역시 2분기에서 '연애남매'와 '신들린 연애' 쌍끌이 흥행으로 MZ세대를 잡으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웨이브의 경우 6개월 간 이용자 수가 3% 감소했으나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024년 2분기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웨이브는 지난 3월 공개된 '연애남매'가 역대 예능 중 신규유료가입 견인 콘텐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대 여성 신규 유료 가입자를 방영 전 월 대비 2배 이상 견인했다. '연애남매'의 영향으로 웨이브 2분기 예능 장르의 시청량에서 2030 시청자 점유율이 가장 높았으며 실제 웨이브 전 장르 중 예능은 2030 시청자가 58%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들린 연애'는 전체 시청자 중 2030이 60%를 차지했으며 '돌싱글즈5'도 53.2%를 차지했다.

특이점으로는 2030이 최신 콘텐츠 외에도 꾸준히 '무한도전'을 시청했다는 점이다. '무한도전'은 웨이브 내 2030 예능 시청 순위 4위에 오르며 '런닝맨'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등 현재 방영 중인 예능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티빙과 웨이브는 현재 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간 협상 결렬설이 꾸준히 돌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현재 세부적인 조건을 조율 중이다. 다만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 티빙과 웨이브 합산 수는 1,172만이다. 토종 OTT들이 글로벌 OTT를 넘어설 날이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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