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통화 '02-800-7070' 명의는 '대통령 경호처'
한성희 기자 2024. 7. 17. 21:15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채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7월 31일 수사 결과 발표가 연기되기 직전 이종섭 전 국방장관과 통화했던 대통령실 내선 전화번호의 가입자 명의가 '대통령 경호처'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T는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 질의에, "'02-800-7070'의 고객명은 대통령 경호처이며, 지난해 5월 23일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경호처'로 변경됐다"고 답했습니다.
해당 번호는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이 전 국방부 장관이 수신한 대통령실 번호입니다.
당시 통화는 2분 48초간 이어졌고, 이후 이 전 장관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채 해병 사건의 경찰 이첩 보류와 당일 오후 예정된 수사결과 발표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 측은 "당시 통화 이후부터 모든 것이 시작됐다"며 해당 통화를 수사 외압 의혹의 시작점으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다만 해당 번호로 실제 이 전 장관과 통화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은 공수처 수사로 밝혀져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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