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에 속수무책…제보 영상으로 본 호우 피해
[앵커]
지금부터는 집중호우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서울과 경기 북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심해! 괜찮아? 조심하라고!"]
배송 물품이 가득 쌓인 택배 집하장에 빗물이 들이닥쳤습니다.
상자 아랫부분은 이미 빗물에 젖어버렸습니다.
["아, 안 된다, 형. 이거 봐라, 난리 났다. 다 젖었어. 이거."]
택배 상자를 하나라도 더 건져보려 하지만, 들이치는 물살에 속수무책입니다.
[택배 집하장 근무자/음성 변조 : "다들 뛰어다니고 막 물건 서로 밀고 옮기고. 제일 아랫부분은 아무래도 어떻게 손 쓸 방법이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차 올라와서."]
불어난 빗물에 뒤덮인 도로.
["우와, 이거 어떻게 하냐. 어떻게 하지 이거?"]
차량 바퀴 절반이 잠길 정도로 들어찬 물에.
["제발…. 가면 안 되는 거였는데. 아, 큰일 났다. 큰일 났다. 큰일 났다."]
당황한 운전자는 어찌할 줄을 모릅니다.
["아, 못 가겠네…."]
버스는 비상등을 켠 채 멈춰버렸고 정류장은 물에 잠겼습니다.
["버스는 그나마 높아서 괜찮은데…."]
갑작스러운 폭우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들은 도로 한가운데 버려졌고, 쏟아지는 빗줄기에 맨홀에서 역류한 빗물이 교차로를 가득 채우기도 했습니다.
집중 호우로 불어난 중랑천은 흙탕물이 되어 거세게 흘렀고, 둔치에 설치된 운동기구와 벤치까지 모두 침수됐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홍제천도 인도 직전 수위까지 범람하는 등 서울시는 오전 한때 관내 하천 29곳 전부와 둔치 주차장 4곳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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