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조나탄 '우중혈투' 끝낸 극장골! 제주, 김포와 사상 첫 맞대결 1-0 신승... 코리아컵 4강 진출 [김포 현장리뷰]

[스타뉴스 | 김포솔터축구장=박재호 기자]

유리 조나탄이 17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김포FC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승리 후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제주 유나이티드가 김포FC와 사상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제주는 17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유리 조나탄의 결승골에 힘입어 김포를 1-0으로 꺾었다. 4강에 오른 제주는 울산 HD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포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브루노, 이현규, 이강연, 서보민, 안재민, 이환희, 김민호, 정강민, 정한철, 김종민이 선발 출전했다.

제주는 4-4-2로 맞섰다. 직전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279일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던 구자철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진성욱과 서진수가 투톱에 서고 구자철, 김정민, 이탈로가 중원으로 구성했다. 파이브백은 이주용, 전성진, 연제운, 김태환, 홍준호가 포진했다. 골문은 안찬기가 지켰다.

경기는 수중전으로 진행됐다. 김포솔터축구장이 개수가 잘 안 될 뿐 아니라 오전부터 내내 비가 내려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왼쪽 측면 한 부분은 아예 물에 잠길 정도였다. 경기 전 김학범 감독은 "(경기장 상태가 안 좋아) 선수들 부상만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볼이 잘 튀지 않아 양 팀은 롱볼 위주로 경기를 풀었다.

경기 초반 양 팀 분위기는 팽팽했다. 제주는 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서진수의 슈팅이 막히자 이주용이 다시 슈팅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우중 혈투 속 공방이 펼쳐졌다. 그라운드 상태와 계속 내리는 비로 선수들의 플레이가 날카롭지 못했다. 김포는 전반 19분 브루노가 긴 로빙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제주는 전반 28분 진성욱이 동료의 원터치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골대 오른편을 살짝 벗어났다.

김포가 전반 막판 몰아붙였다. 전반 41분 제주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서보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어 이현규가 문전에서 시도한 헤더가 무위에 그쳤다. 추가시간 2분이 모두 흐르고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포가 몰아쳤다. 후반 1분 이현규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했지만 각을 좁힌 안찬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브루노의 전진 패스를 받은 정강민이 다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슈팅이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양 팀은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롱볼 위주의 축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포가 때리면 제주도 때렸다. 후반 12분 김포 공격 선봉을 이끈 브르노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하게 슈팅했고 골키퍼가 쳐냈다. 제주는 후반 15분 진성욱이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 후 슈팅했지만 몸을 날린 이상욱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친 진성욱이 또 기회를 날렸다. 후반 35분 문전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헛발질을 기록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40분 진성욱을 빼고 카이나를 투입했다.

제주가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후반 교체 투입된 유리 조나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카이나가 문전으로 띄운 볼을 조나탄이 골대 빈곳으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1-0 제주의 극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김포솔터축구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