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우려’에 시장이 센강 수영…비 올까 ‘전전긍긍’
[앵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파리올림픽이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선 센강에서 일부 수영 경기가 치러지는데, 수질이 부적합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습니다.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파리 시장까지 나서 직접 센강에 입수했는데, 파리 송락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호를 받으며 센강 물에 발을 내딛는 사람, 안 이달고 파리시장입니다.
물안경까지 쓰고 힘차게 센강을 가르며 헤엄칩니다.
토니 에스탕게 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수영 선수들도 동참했습니다.
[안 이달고/파리시장 : "이 순간부터, 우리는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몇 년 동안 센강에서 수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들이 몸소 나선 이유, 센강 수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섭니다.
이번 올림픽 기간 이곳 센강에선 철인3종 수영 경기와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이 치러집니다.
하지만 센강의 오염도가 나아지지 않아 야외 수영 경기를 해선 안 된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최근 들어 개선됐다지만, 지난달 중순까지 줄곧 수영하기에 부적합한 세균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기준치를 넘은 물에서 수영했다간 결막염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안나 파울로프스카/파리시민 : "유감이지만, 올림픽 기간에 아무도 피부병에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 다른 변수는 날씨입니다.
파리의 노후화된 하수 시스템 탓에 비가 오면 센강의 세균 수치가 치솟기 때문입니다.
[메틴 듀란/빌라노바대 공학 교수 : "비가 많이 오면 하수관에 과부하가 걸려 하수가 가장 가까운 수역, 파리의 경우 센 강으로 유출됩니다."]
프랑스는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치르겠다며 우리 돈 2조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어 대규모 빗물 저장시설을 설치하는 등 수질 개선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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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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