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일가족 죽음, 방화 위장한 ‘살인’이었다
최민지 기자 2024. 7. 17. 20:37
KBS2 ‘스모킹 건’
설 명절이 갓 지난 2012년 1월26일 새벽, 충남 당진의 한 집에 큰불이 났다. 119가 즉시 출동했지만 집주인인 노부부는 물론 부모님 댁을 방문했던 아들 부부와 손자까지 일가족 5명이 모두 목숨을 잃고 말았다. 감식이 시작되자 수상한 정황들이 속속 발견됐다. 방이 4개나 되는 집에서 사망자 5명의 시신이 모두 안방에 있었던 것. 화마를 피하려는 모습 없이 가지런히 누워 있었던 데다 손자 목에는 전깃줄이 감긴 흔적마저 남아 있었다.
KBS 2TV <스모킹 건> 18일 방송은 ‘당진 일가족 살인 사건’을 다룬다. 수사팀은 방화 살인으로 규정하고 노부부의 아들 김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일가족 중 유일하게 그의 몸에서만 연기를 마신 흔적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그가 화재 당시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한 것으로 봤다.
김씨는 당시 사업 실패로 큰 빚을 지고 있었다. 재혼한 아내가 데리고 온 아들을 호적에 올리는 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화재를 위장해 온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정한 아들의 이야기는 이날 오후 10시15분 방송된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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