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대령 변호사가 공익신고자‥"이종호, 김 여사 민원 통로 얘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보신 단체 대화방에서 언급되지 않은 참여자가 있었죠.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자인데.
박정훈 대령 측 김규현 변호사가, 공수처에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공개했습니다.
MBC와 인터뷰에 응한 김 변호사는 이종호 전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게 향하는 민원 통로까지 언급하는 걸 보고 구명 로비가 사실일 거라고 생각하게 됐다는데요.
인터뷰 전부터 국민의힘에서는 제보 공작이라는 공격이 나왔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규현 변호사는 작년 3월 개업 이후 모든 통화를 자동녹음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VIP 언급도 이렇게 녹음된 거라고 했습니다.
[이종호 전 대표 (작년 8월 9일)]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 가지고 OO이가 전화 왔더라고. 그래 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 원래 그거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거잖아.
같은 해병대 출신 의리로 무덤까지 비밀로 하려했지만, 최근 경찰 수사결과 발표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했습니다.
[김규현/변호사] "1주기가 다가오는데 진상규명이나 이런 것들이 전혀 될 기미가 안 보이고 심지어 임성근 사단장이 경찰에서 무혐의로 빠져나갔잖아요."
신변 보호를 위해 공수처에 공익신고자 신청도 했지만, 잘못한 게 없어 숨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카메라 앞에 나왔다고 했습니다.
[김규현/변호사] "이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박정훈 대령을 더 돕고 싶었고 그래서 도와드리려고 했고 지금 돕고 있고 끝까지 도울 겁니다."
이 전 대표를 처음 만난 건 작년 3월 포항 해병대 행사.
한두달 뒤 다시 만났을 때 이 전 대표가 김건희 여사 얘기를 꺼냈다고 했습니다.
[김규현/변호사] "자기가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였고 자기가 우리가 다 결혼시켜준 거야 대통령하고 이런 얘기를 했어요."
김 여사 수행원 이름도 말했다고 했습니다.
[김규현/변호사] "민원은 누구를 통해서 들어간다 하면서 실명을 거론했어요. 그 수행하는 사람의. 그래서 이 사람이 굉장히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구나."
허풍이 좀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래서 구명 로비를 했을 거라는 의심이 확신이 됐다고 했습니다.
[김규현/변호사]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해야 할 때도 있고 김건희 여사를 지칭해야 할 때도 있잖아요. 나눠서 그럴 때 이제 V1, V2라고 이렇게 나눠서 얘기를 했었어요."
이 전 대표는 VIP라는 용어에 대해 내가 쓰는 말이 아니다, 김계환 사령관이다 오락가락하다 나중에는 김건희 여사라고 했습니다.
다만 허세였다고 했습니다.
또 이 전 대표와 임성근 전 사단장은 모두, 서로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으로 법원이 김건희 여사 계좌를 관리했다고 판단한 인물입니다.
김 변호사는 특검을 촉구했습니다.
[김규현/변호사] "이종호 전 대표가 뭔가 입을 연다고 한다면 그리고 그렇다면 지금 김건희 여사한테도 뭔가 굉장한 파장이 미칠 수 있는 형국이지 않습니까?"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김 변호사의 민주당 보좌관 이력과, 지난 총선 때 민주당 경선에도 참여한 전력을 문제삼았습니다.
임 전 사단장 방문 골프 모임을 추진한 카톡방 또다른 멤버인 전직 청와대 직원 송 모씨도, 이재명 전 대표 팬클럽 발기인이라며 민주당 편 인사 2명과 사기전과자 1명이 벌인 공작이라고 공격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만약 민주당이 이들과 교감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사기 탄핵 게이트입니다."
김 변호사는 전형적인 메신저 공격이라며 총선 출마도 박 대령 사건을 알리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대표에게도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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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류다예
이준희 기자(letsw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820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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