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외국인 2만 명 시대…“지원 센터 거점화 필요”
[KBS 춘천] [앵커]
강원도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늘고 있지만, 이들을 지원하는 전문 기관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기존에 있는 기관을 먼저 거점화해 외국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말 기준, 강원도 내 등록 외국인은 모두 2만 4천여 명입니다.
2013년보다 2배 정도로 늘어난 수준입니다.
낯선 한국 생활 속에 한국어 교육과 의료, 자녀 양육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원도 거주 외국인 노동자/음성변조 : "의료 쪽에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의료 보험이 되지 않으니까 아파도 병원에 가는 것이 무서워요. 비용이 많이 나올까 봐요."]
하지만 이들을 지원하는 기관은 강원도 내에는 원주와 강릉 단 두 곳뿐입니다.
지원 기관이 없는 지역은 외국인들이 제때 적절한 도움을 받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강릉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강릉시 예산으로 운영되다 보니, 다른 지역 거주 외국인은 원칙상 지원이 불가능합니다.
당장 지역마다 지원 기관을 세우지 못한다면, 기존 기관을 거점화해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최복규/강릉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 "영동지방은 강릉센터에서 다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영서지방은 원주센터에서 다 지원할 수 있도록 그렇게 거점센터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도도 최근 전담 부서를 신설한 데 이어, 외국인 노동자 지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김명선/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 "이런 곳을 중점적으로 지원을 해서 거점센터 기능을 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나서 점차 타 지역도 이렇게 센터를 확대해 나가는…."]
강원도는 또, 각 자치단체나 외국인들과 직접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부터 관련 예산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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