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에 첫 장착 ‘비밀병기’ 공개

권재현 기자 2024. 7. 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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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페달 밟고 뗄 때 알아서 적정 수준 속도 조절 기술 선보여
첨단 전동화 기술 뽐낸 ‘더 기아 EV3 테크 데이’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더 기아 EV3 테크 데이’에 EV3 개발 담당 연구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기아는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파이팩토리에서 ‘더 기아 EV3 테크 데이(The Kia EV3 Tech Day)’ 행사를 열고 ‘아이 페달 3.0’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 등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선보였다.

가장 강한 회생제동 단계에서만 작동하던 기존과 달리 아이 페달 3.0은 0단계에서 3단계까지(단계가 높을수록 감속도가 커짐) 가속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EV3에 적용한 기술로, 스티어링 휠 좌측의 패들 시프트를 1초 이상 당기면 설정할 수 있다. 후진 시 아이 페달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이 페달 3.0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도 주목할 만하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센서를 통해 감지한 선행 차량과의 거리 및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적정 수준으로 알아서 감속하는 기능이다. 과속 카메라 정보만 활용했던 기존 시스템보다 좌·우회전, 커브길, 속도제한, 방지턱, 회전교차로 등 더 다양한 상황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준다.

기아 차량구동제어개발1팀 심규빈 연구원은 “시속 9㎞ 이하에서는 자동 감속이 되지 않던 기존과 달리 저속 주행에서도 가능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빈도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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