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세계경제는 정글 민·관 협동해야 생존 가능"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막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사진)이 거칠어지는 글로벌 무역환경에서 민관 협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17일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과거에는 질서 있는 환경(세계무역기구 등)에서 살았는데 최근에는 정글에 들어온 느낌"이라며 "이번 제주포럼은 정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관한 내용으로 짜봤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포럼을 통해 밀림에서 완벽하게 생존하는 법을 터득하지는 못한다"며 "다만 어려운 점은 항상 있었고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합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회장이 말한 한마음 협동은 기업·정부·국민을 아우른다. 그는 "대한민국의 기업이 혁신하고,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과 국민의 응원이 있다면 우리는 확실히 밀림에서도 잘 생존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오는 20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최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은 기업의 도전을 주제로 토크쇼를 여는 등 AI 관련 강연이 풍성히 준비됐다. 전국 상공인이 제주에 모여 AI 대응 전략을 나눈다.

참석자로는 최 회장을 비롯한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단이 자리했다. 전국 대·중소기업인 600여 명도 참가했다. 첫날에는 최태원 회장의 개회사와 함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표에 나섰다. 최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한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19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최태원 회장과 최수연 대표의 AI 토크쇼는 사전 질문만 1750개 이상 모였다. 국민의 관심을 고려해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김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