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서 훨훨 나는 승리 수호신…롯데 용병처럼

백창훈 기자 2024. 7. 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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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삼인방'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올 시즌 외인 농사가 풍작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 좀처럼 무너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최다 안타(120개) 1위에 오른 레이예스는 롯데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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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인방 기대 만점 활약

- 반즈, 팀 후반기 승리 다 챙겨
- 윌커슨, 이닝 소화수 리그 1위
- 레이예스, 안타 1위에 타율 3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삼인방’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올 시즌 외인 농사가 풍작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삼인방’의 활약이 이어지며 올 시즌 외인 농사가 풍작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왼쪽부터 애런 윌커슨, 찰리 반즈,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 좀처럼 무너지지 않고 있다. 특히 세 명 모두 제 몫 이상을 해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에만 해도 탈삼진왕(2020년)에 올랐던 댄 스트레일리가 ‘퐁당퐁당’ 피칭으로 방출됐고, 부상으로 결국 롯데와 이별한 잭 렉스의 대체 외인 니코 구드럼이 잦은 실책 등으로 교체돼 다사다난했다.

특히 현재 외국인 선수 중 롯데에서 가장 오래 뛴 반즈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이름처럼 그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롯데가 ‘반즈시’ 이길 정도다. 롯데는 후반기 6경기를 치러 2승 4패를 거뒀는데, 이긴 2경기 모두 선발 투수가 반즈였다. 롯데의 후반기 첫 승 경기인 지난 10일 문학 SSG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반즈는 2승째 경기인 16일 울산 두산전에서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더 강해졌다.

롯데 김태형 감독도 16일 경기 후 “반즈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에이스로서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후반기 2경기 13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반즈의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95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피칭을 9차례나 달성했고, 경기당 7.5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윌커슨도 반즈와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스트레일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윌커슨은 올해 19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3.64로 순항 중이다. 올 시즌 KBO리그 첫 번째 무사사구 완봉 기록도 가지고 있다. 다만 맹활약을 펼쳤던 6월(5경기 4승 평균자책점 2.45)에 비해 7월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118과 ⅔이닝을 소화해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에 오른 윌커슨이 롯데 불펜진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올 시즌 최다 안타(120개) 1위에 오른 레이예스는 롯데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박승욱과 최항의 적시타로 3-0으로 롯데가 앞선 8회말 선두타자 솔로포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시즌 홈런 개수를 ‘8’로 늘리고 타율을 0.354(339타수 120안타)로 소폭 끌어올린 레이예스는 리그 전체 타율 3위, 타점은 71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레이예스는 주자 있는 상황에서 타격 능력(타율 0.374)이 극대화 된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과연 이들이 롯데 구단 역사상 외국인 농사에 가장 성공한 2015시즌(조시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짐 아두치)처럼 올 시즌을 풍년으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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