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학교행정지원본부 정식 개소 불발

민경진 기자 2024. 7. 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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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이달 중 영도구 남항초등학교에 학교행정지원본부를 정식 개소하기로 한 계획(국제신문 지난 1월 4일 자 2면 등 보도)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행정지원본부 관계자는 "학교행정지원본부가 학교를 밀착 지원하는 곳이란 점에서 이전지를 결정했으나, 학부모들의 반대 의견도 수용하는 게 옳다는 판단에 계획을 철회했다"며 "학교 현장과 밀접한 장소를 최우선으로 하되, 직속기관 공간을 활용하거나 임차하는 방법을 포함해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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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학교 행정 밀착지원 역할

- 이달 남항초 개소 예정이었으나
- 학부모 거센 반발…협의 부족
- 본부 “내년 1월에는 안착 예정”

부산시교육청이 이달 중 영도구 남항초등학교에 학교행정지원본부를 정식 개소하기로 한 계획(국제신문 지난 1월 4일 자 2면 등 보도)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교 학부모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덜컥 이전 계획을 공개했다가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슬그머니 취소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여론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애초 사업 추진 과정이 미흡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시교육청은 지난 1월 남구 신연초등학교에 임시 개소한 학교행정지원본부의 이전 장소를 물색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학교행정지원본부는 학교 현장의 행정업무 지원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 조직은 총 42명 규모로 ▷방과후학교지원팀 ▷학교채용지원팀 ▷학교행정지원팀 등 3팀으로 꾸렸다.

임시 개소 당시 시교육청은 이달 중 남항초로 이전해 정식으로 문을 열고, 조직 규모도 100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신연초는 인근 대규모 주택재개발사업 영향에 한시적으로 휴교한 곳이어서 장기 사용이 어렵다. 이에 남항초 건물 1개 동을 학교행정지원본부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내놨지만, 발표 이후 해당 학교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100명 규모의 인원이 학교 내로 옮겨올 경우 차량 증가로 인해 학생 안전이 우려되며, 학교 시설은 모두 학생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시교육청은 등하교 시간에 안전지킴이 투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학교행정지원본부 관계자는 “학교행정지원본부가 학교를 밀착 지원하는 곳이란 점에서 이전지를 결정했으나, 학부모들의 반대 의견도 수용하는 게 옳다는 판단에 계획을 철회했다”며 “학교 현장과 밀접한 장소를 최우선으로 하되, 직속기관 공간을 활용하거나 임차하는 방법을 포함해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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