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보육거점센터 공사, 기준치초과 중금속 나와 중단

박수빈 기자 2024. 7. 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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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 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보육·교육 복합 거점센터 건설 현장에서 기준치의 6배가 넘는 유해 중금속이 검출돼 공사가 중단됐다.

부산 남구는 대연동 317-5에 건립 중인 꿈나무지원복합센터 부지에서 토양 오염이 발견돼 지난 4월부터 공사를 중단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용당동 복합청사 건축 공사도 부지 위생 문제로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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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어린이집 등 입주 예정

- 기준치 6배 비소 현장서 검출
- 구, 토지 반출·정화업체 찾는 중
- 애초 내년 7월 준공…연기 수순

보육 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보육·교육 복합 거점센터 건설 현장에서 기준치의 6배가 넘는 유해 중금속이 검출돼 공사가 중단됐다.

부산 남구 보육시설 입주 예정지 토양에서 기준치를 6배 이상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됐다. 사진은 지난 4월 구가 사업 부지에서 토양 시료를 채취하는 모습. 부산 남구 제공


부산 남구는 대연동 317-5에 건립 중인 꿈나무지원복합센터 부지에서 토양 오염이 발견돼 지난 4월부터 공사를 중단했다고 16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최대 337.85㎎/㎏의 비소가 검출됐다. 기준치(50㎎/㎏)를 6배 넘게 초과한 수치다. 구는 정밀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염 토양의 외부 반출과 정화 작업을 위한 업체를 찾고 있다.

흙막이 가시설의 설계 계획도 변경하고 있다. 오염된 토지의 면적이 2020㎡로 넓어 퍼내야 하는 토사의 양도 많기 때문이다. 흙막이 가시설은 터를 팔 때 주변의 지반 붕괴를 막기 위해 세우는 보와 벽체 등 시설인데, 주변 토양을 기존 계획보다 많이 덜어내면 구조적 안정성이 낮아진다.

애초 구는 사업비 186억여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보육·교육 거점 센터를 세울 계획이었다. 센터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해 국공립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이 입주 예정이다. 내년 7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연기될 전망이다. 남구 관계자는 “오염된 토양은 위험 물질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정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지난달 건축과에 오염 토양 정화 명령이 내려진 상태”라며 “정화 완료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현재 단계에서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용당동 복합청사 건축 공사도 부지 위생 문제로 중단된 바 있다. 부지에 매립돼 있던 다량의 쓰레기가 공사 과정에서 쏟아진 탓이다. 구는 폐기물처리용역 발주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느라 공사 기간을 약 2달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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