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테무 공세 맥못추는 오프라인…부산 5년간 대형 유통점 8곳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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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폐점이 줄줄이 이어진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한 온라인 유통업체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모양새다.
1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들어 부산지역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 3곳이 문을 닫았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 폐점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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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대형점포 3곳 문닫아
- 일부는 매각 후 재임대 추진
- 국내 이커머스 업체 약진에
- 알리 등 中 저가 침투도 거세
- 일각선 “영업 나쁘지 않은데
- 자산가치 높이려 매각” 비판
부산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폐점이 줄줄이 이어진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한 온라인 유통업체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모양새다. 일부 업체는 자산 유동화를 위해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을 빠르게 확대한다. 대형 유통업체가 사라진 자리 대부분에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등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개발을 추진 중인 건설사도 부동산 경기 침체에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이커머스에 밀려 줄폐업
1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들어 부산지역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 3곳이 문을 닫았다. 지난 2월 홈플러스 서면점이 폐점한 데 이어 5월에는 NC백화점 서면점과 메가마트 남천점이 폐점했다. 최근 5년간 대형 유통업체의 폐점은 줄을 이었다. 앞서 2019년 이마트 서부산점과 2020년 롯데마트 금정점이 문을 닫았다. 이어 2022년 홈플러스 가야점, 지난해 홈플러스 연산·해운대점이 폐점하고 세일앤리스백을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 서면점은 세일앤리스백 방식을 적용하지 않고 영구 폐점했다. 이에 더해 홈플러스 반여점은 2년 정도 영업한 뒤 문을 닫고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 폐점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반여점을 비롯, 안산 선부점과 동청주점 등 전국 11개점을 폐점 또는 자산 유동화 대상으로 통보했다.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 부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 310곳도 지난달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유통시장을 선도했던 대형마트를 비롯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이유는 ‘경쟁력 확보 문제’에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가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지금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계 유통 플랫폼(C커머스)까지 국내 시장에 침투한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매출 상황이 나쁘지 않은 데도 유통 점포 운영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자산가치를 높이고자 매각을 선택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홈플러스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알짜’ 점포도 매각하며 홈플러스를 팔기 좋은 상태로 만들고 있다”며 반발한다.
▮마트 대신 주상복합 대기 중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문을 닫은 자리에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개발이 추진된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이 자리한 곳은 대부분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이라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나간 자리는 땅값이 비싸서 아파트나 주상복합이 아니면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다만 현재 건설·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고 몇 년 뒤 분양 상황까지 고려해야 해서 대형 건설사가 아니고서는 쉽게 개발 사업에 뛰어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가야점 부지에는 지하 4층~지상49층 4개동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데, 시행사가 선뜻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시행사 관계자는 “건축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지만 현재 부산 부동산 시장은 분양 계획을 잡기 힘들 정도로 침체해 있다. 향후 시장 상황을 보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린시티의 노른자위 땅에 53층 업무시설을 짓는 홈플러스 해운대점 개발 사업은 부산시 사전재난 영향성 검토에서 재심 결정이 나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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