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여 홈플도 매각…대형매장들 ‘아파트 개발’ 러시

이유진 기자 2024. 7.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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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올해에만 마트와 중소형 백화점 등 3개 대형 유통업체 점포(홈플러스 서면점·NC백화점 서면점·메가마트 남천점)가 문을 닫은 가운데 홈플러스 부산 반여점도 매각이 결정됐다.

부산지역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폐점이 줄줄이 이어지고 이들 자리에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대신 들어설 전망이다.

부산지역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잇따라 폐점하고 그 자리에 주상복합건물이 줄줄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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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측, 2년 뒤 폐점 밝혀

- 오프라인 유통업체 고전 속
- 주상복합 개발로 출구 모색
- 고용·자산유동화 해결 방침

부산에서 올해에만 마트와 중소형 백화점 등 3개 대형 유통업체 점포(홈플러스 서면점·NC백화점 서면점·메가마트 남천점)가 문을 닫은 가운데 홈플러스 부산 반여점도 매각이 결정됐다. 부산지역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폐점이 줄줄이 이어지고 이들 자리에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대신 들어설 전망이다.

매각으로 폐점한 뒤 재임대를 추진하는 부산 해운대구 홈플러스 반여점 전경. 이원준 기자


17일 홈플러스는 부산 반여점이 2년 뒤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폐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고 현재 상태로 2년 정도 더 영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입점 브랜드와의 조율을 통해 폐점 일정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사측은 최근 반여점뿐 아니라 서대전점 등 전국 11개 점포에 대해 임대기간 종료에 따른 폐점 또는 자산 유동화를 하겠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2012년 3월 문을 연 홈플러스 반여점은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 면적 약 1만5000㎡ 규모로 지역에서 12년간 운영돼 왔다. 이 자리에는 주상복합 등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 측은 폐점 후 새 건물이 지어지면 일부 공간을 임차해 반여점 운영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자산 유동화 차원에서 점포를 매각한 후 재임대하는 ‘세일앤리스백’을 반여점에도 적용한다는 것이다. 앞서 2022년 문을 닫은 가야점, 지난해 폐점한 연산점과 해운대점 역시 세일앤리스백 방침에 따라 매각된 바 있다. 가야점 연산점 해운대점에는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일앤리스백은 매각에 따른 직원 고용과 자산 유동화를 모두 해결할 수 있어 경영난을 겪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출구전략으로 활용돼 왔다.

지난 2월에는 홈플러스 서면점도 문을 닫았다. 이곳에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이 적용되지 않아 홈플러스가 재운영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는 한 부동산 임대 업체가 약 290억 원에 매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역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잇따라 폐점하고 그 자리에 주상복합건물이 줄줄이 올라간다. 2020년 문을 닫은 롯데마트 금정점, 지난 5월 폐점한 NC백화점 서면점과 메가마트 남천점에도 주상복합건물 개발이 예정돼 있다. NC백화점 서면점은 ‘건물주’인 대우건설이 지하 8층~지상 46층, 4개동 규모의 주상복합을 짓는다. 메가마트 남천점 자리에는 큐브광안피에프브이㈜가 지하 4층~지상 39층, 5개동, 845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다.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운영되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동래점도 최근 매물로 나왔는데, 2034년까지 점포 영업은 보장됐으나 그 후로는 주상복합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부산지역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이커머스(온라인 유통업체)로 이탈한 소비자를 대폭 확대하는 ‘트리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매출이 나쁘지 않은 알짜 점포인 데도 ‘집주인’이 유통 점포 대신 더 수익이 되는 부동산 매각과 복합개발을 손쉽게 선택하려 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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