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부두 재개발 재개…해양관광시설 꾸민다

조민희 기자 2024. 7.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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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러시아 국적 선박이 광안대교에 충돌하는 사고 발생 이후 운영이 중단된 부산 남구 용호부두의 항만 재개발이 재추진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항만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용호부두의 재개발 사업 계획을 수정하기 위한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최근 남구가 자체 용역을 진행하는 등 부산시와 남구 등이 항만재개발을 전제로 한 의견이나 발전 방안을 제각각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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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사업계획 수정 용역 발주

- 내년 항만재개발 기본계획 반영

2019년 러시아 국적 선박이 광안대교에 충돌하는 사고 발생 이후 운영이 중단된 부산 남구 용호부두의 항만 재개발이 재추진된다.

항만 재개발이 추진되는 부산시 남구 용호부두 일대 전경. 부산항만공사(BPA)는 17일 항만 기능을 상실한 용호부두의 재개발 사업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히면서 시민 여가 공간 제공과 해양관광 활성화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부산항만공사(BPA)는 항만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용호부두의 재개발 사업 계획을 수정하기 위한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르면 이달 말 용역계약을 맺고 다음 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용호별빛공원 등 수역 6600㎡를 포함한 총 4만 ㎡ 규모로 용역 기간은 12개월이다.

2만 t급 일반부두 1개 선석으로 이뤄진 용호부두는 하역 능력 대비 저조한 물동량으로 부두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2019년 2월 광안대교 선박 충돌 사고 이후로 운영이 중단됐다. 화물부두는 사하구 감천항 잡화 부두로 2020년 이전 작업이 완료됐다. 해양수산부는 2022년 항만 재개발 추진을 위해 인근 지역 주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재개발보다는 ‘친수시설 공간’을 선호한다는 주민 의사를 반영해 용호별빛공원 등을 조성해 친수공간으로 활용해 오고 있다.

BPA는 이번에 수정된 사업 계획과 타당성 분석 등 용역을 진행한 뒤 이 결과를 토대로 내년 말 고시될 예정인 정부의 항만 재개발 기본(수정)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시와 남구 등 기관 협의와 인근 주민 요구사항 수렴에 중점을 두고 개발 방향을 수립, 항만 및 주변 간 상생 발전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남구가 자체 용역을 진행하는 등 부산시와 남구 등이 항만재개발을 전제로 한 의견이나 발전 방안을 제각각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남구는 지난 2월 13층짜리 300객실 규모의 관광호텔 건설과 선박 100대를 댈 수 있는 마리나 계류시설, 수상 카페, 레스토랑, 선박 수리시설, 급유시설 등의 내용이 포함된 ‘용호만 일대 마리나 조성 및 해양관광자원 구축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부산항만공사 강준석 사장은 “폐쇄된 부두를 주변 경관 및 관광자원과 연계해 친수 관광 등으로 재개발해 시민의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해양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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