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경찰이 쫓고 시민이 막고"…음주 뺑소니범 검거

천재상 2024. 7.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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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취 상태로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한 운전자를 휴직 경찰관과 시민이 힘을 모아 붙잡았습니다.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발견한 휴직 경찰관이 추격하고 시민이 진로를 막는 민관 협동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천재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가드레일에 부딪히고, 차선을 넘나들며 주행합니다.

이 모습을 목격한 운전자가 경찰에 긴급 신고합니다.

<현장음> "(긴급신고입니다) 진천에서 충주 방향으로 가는 차량이 운전하면서 옆에 가드레일을 긁고 가면서 왔다갔다하는 거 보니까 음주운전이 크게 의심되거든요."

출동한 경찰이 해당 차량을 세우고 문을 열려고 시도하자 그대로 달아납니다.

추격전이 펼쳐진 가운데 도주 차량을 저지하려는 듯 검정색 SUV가 진로를 막고, 운전자는 현장에서 붙잡힙니다.

이 차량을 최초로 신고하고 추격한 사람은 다름 아닌 육아 휴직 중인 경찰관이었습니다.

<최정섭 / 청주청원경찰서 경무과 경위(휴직)> "음주운전이 의심돼 가지고 2차 사고를 예방하고자 바로 112 긴급 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추격을 하면서 출동한 경찰차와 함께 실시간 위치 공유를 했고요."

휴직 경찰관의 날카로운 촉과 시민의 도움으로 도주 차량 운전자는 신고 8분 만에 검거됐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음주 운전자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2%의 만취 상태로 약 15km를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원경찰서장은 휴직 기간 경찰의 본문을 잃지 않은 점과 추가 사고 없이 음주운전자를 검거한 점을 높이 평가해 해당 경찰관을 표창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을 찾아 표창장 등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청주 #음주운전 #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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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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