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녹취' 고위 경찰관 공수처 수사 착수...직권남용 혐의

조해언 기자 2024. 7. 17. 20: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별 두개는 달아줄 것 같아" 녹취록 속 경찰 간부
'세관수사 무마 외압' 직권남용 혐의 고발..'채상병 사건' 수사부서 배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통화 녹취에서 언급된 경찰 고위간부의 수사 무마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공수처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근무 중인 A경정이 전날 고광효 관세청장과 조 모 경무관,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을 직권남용·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4부(부장 이대환)에 배당했습니다. 수사4부는 '채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 경무관은 지난해 7월 영등포경찰서가 대규모 마약 조직을 수사할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A경정에게 전화해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고 압박했다는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A경정은 외압을 거절하자 서울경찰청 윗선에서 '사건을 다른 부서로 이첩하겠다'고 통보했고, 그 여파로 수사가 멈추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조 경무관은 서울청 소속이었지만 지휘 계통에 포함되지 않는 직책을 맡고 있었습니다.

경찰청은 지난해 자체 감찰을 통해 외압 사실을 확인하고 인사혁신처에 조 경무관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지만, 조 경무관은 징계를 받지 않았습니다. 최근 경찰청장이 직권으로 경고조치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경무관은 이 전 대표가 녹취에서 "별 두개(치안감)는 달아줄 것 같다"고 언급할 때 거론된 인물로, 경찰 인사청탁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됐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