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치르는 듯…죽은 새끼 올리고 유영

공국진 2024. 7. 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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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돌고래도 장례를 치를까요.

제주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를 포기하지 못하는 어미 돌고래와 그 뒤를 따르는 돌고래 무리가 포착됐습니다. 

함께 추모하는 듯한 뭉클한 모습, 인간과 다르지 않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10여 마리의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천천히 헤엄칩니다.

맨 앞 어미 돌고래의 주둥이에 죽은 새끼 돌고래가 올려져 있습니다.

마치 장례를 치르는 듯 다른 돌고래들이 그 뒤를 따릅니다.

[김병엽 /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특별하죠. (돌고래는) 사회성 있는 동물이고 어떤 감정적인 동물들이기 때문에 이제 그런 장례를 치른다고 저희가 보고 있죠."

죽은 새끼는 이미 부패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지만, 어미 돌고래는 주둥이로 수면 위로 올리거나 지느러미로 감싸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죽은 새끼 곁을 떠나지 못하는 돌고래의 모습은 최근 제주 앞바다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어제까지 제주 바다에서 죽은 새끼 돌고래는 발견된 것만 11마리에 이릅니다.

[오승목 / 다큐제주 감독]
"새끼 경우에는 어미하고 유대관계가 유지가 되는데 죽음을 맞이한다는 거는 어떤 요인이 있을까 진짜 따져봐야 할 문제거든요."

이번에 포착된 돌고래 무리에는 폐어구를 몸에 여전히 매달고 있는 새끼 돌고래 '종달이'도 있었습니다.

채널A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영상제공 : 다큐제주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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