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고·잠기고·깨지고… 시간당 100㎜ ‘물폭탄’에 경기북부 ‘쑥대밭’ [집중취재]

김은진 기자 2024. 7. 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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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지역에 시간당 1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18일까지 이들 지역에 200㎜의 거센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18일 예보된 강수량은 60∼120㎜이며 지역에 따라 200㎜ 이상의 비가 예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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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낙석 등 627건 피해 속출... 오늘도 최고 200㎜ 이상 비 예고
수도권기상청 “안전 유의” 당부
파주, 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오전 (왼쪽부터)불어난 강물에 잠겨 있는 동두천시 신천 둔치. 고양특례시 침수지역에서 물에 잠긴 차량들과 파손된 도로. 김시범·윤원규기자·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북부지역에 시간당 1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18일까지 이들 지역에 200㎜의 거센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17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기 북부지역 호우 관련 피해 신고 건수는 627건이다. 신고 유형별로는 신호등 고장 212건, 주택 및 차량 침수 154건, 도로장애 84건, 토사유출 및 낙석 63건 등이다.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7시16분께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일대 도로가 침수됐다. 당시 성인 남성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배수 조치에 나섰다.

또 같은 날 오전 7시59분께 의정부시 금오동의 한 주택이 침수돼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전 10시5분께에는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성석동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3대가 침수되기도 했다. 운전자 3명은 자력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오전 7시40분부터 파주시 문산읍 자유로에서 당동IC로 진입하는 도로와 의정부 동부간선도로, 시내 지하차도가 통제돼 출근길 차량이 우회 운행하는 등 혼잡이 빚어졌다. 당동IC 램프구간 도로는 성인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물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주민 A씨는 “출근을 위해 일어나보니 창밖에 비가 무섭게 내려 앞이 안 보일 정도였다”며 “차를 몰고 도로에 들어섰는데 마치 수상스키를 타는 기분이 들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다”고 회상했다.

구리시 동구릉 인근 북부간선도로에서는 도로 옆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흙탕물 위로 차량이 지나다니는 아찔한 모습이 목격됐다.

폭우로 인해 출근길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경원선 의정부역~덕정역 구간에서, 오전 8시30분부터는 망월사역~의정부역 구간에서 지하철이 멈춰 섰다.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파주, 양주, 포천, 동두천, 가평에 호우경보가 해제됐다가 오후 4시30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밤부터 18일까지 경기 북부지역에 폭우가 예보돼 있어 비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예보된 강수량은 60∼120㎜이며 지역에 따라 200㎜ 이상의 비가 예고되기도 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17일 밤부터 다시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라며 “특히 많게는 시간당 70㎜의 비가 오는 곳도 있어 기상 정보에 귀 기울이는 동시에 비로 인한 피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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