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지수 당대표 후보 “총선 압승? 미래세대는 사실상 패배”
“정치테러와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여야가 함께 단호하게 막아야 한다. 사건을 보면서 느낀 것은 사회가 양분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민주주의의 핵심인 서로 다른 의견의 공존이다. 여야가 경각심을 가지고 싸워야 할 부분에서 싸워야 한다. 논거와 논리를 가지고 합의 과정을 만들어 내는 게 민주주의라 생각한다.”
―당선 가능성이 낮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유는.
“파란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도전하지 않았으면 당대표 후보로 미래세대가 안 나왔을 것이다. 미래세대의 변화와 열망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이 좀 더 역동적이고 다양한, 하지만 끝나고 나서는 통합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선명한 민주당이 되기를 희망한다.”
―4·10 총선에서 청년 도전자들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총선을 어떻게 평가하나.
“그래서 나와 우리가 함께하는 미래세대가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출마했다. 다양한 목소리, 기득권에 대한 도전이 민주당의 상징이지 않나. 그것을 증명해야 한다. 또 정치 문화를 바꿔야 한다. 네거티브 전략이 아니라 서로의 장점을 연결하면서 민주당이 국민을 책임질 수 있는 정당이라는 모습을 만들어 내고 싶다.”
―미래세대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방식과 기존 후보들과의 차별화 방법이 있다면.
“미래세대는 다양하다. 미래세대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보고 이번 전당대회 때 말해야 한다. 나는 계파가 없다. 부족하지만 두 후보보다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좀 더 잘 대변할 수 있지 않을까. 글로벌적인 경험도 있다. 대한민국에 있는 미래세대도 있지만 전 세계 있는 미래세대들은 연결되어 있다. 대한민국에 있는 불평등, 교육의 문제가 런던과 뉴욕에도 비슷하게 존재한다. 기후위기나 안보도 190개 넘는 국가가 협력해야 한다.”
―종부세 재검토와 금투세 유예 문제에서 어떻게 생각하나.
“당과 국민을 믿기 때문에 나의 목소리로 변화를 끌어내고 승부를 보고 싶다. 정견 발표 후에 투표하는 것으로 수정될 수 있다면 그런 방향으로 가길 원한다. 여론조사는 많은 사람이 정해진 룰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그 룰을 탓하고 싶진 않다.”
―이번 당대표는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한다. 필승법과 지역소멸에 대한 생각은.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아직 많지 않다. 국민에게 의미 있고 재미있는 전당대회를 만들고 싶다. 단 한 순간이라도 힘들게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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