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유명 호텔서 남녀 6명 숨져…“독극물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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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고급 호텔에서 외국인 투숙객 6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모두 독극물에 중독돼 숨진 걸로 보고 있는데요.
사건의 전말을,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국 방콕의 한 유명 호텔 스위트룸.
거실과 침실 곳곳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탁자 위에는 비닐도 뜯지 않은 룸서비스 음식과, 하얀 가루가 묻은 컵들이 놓여있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태국 방콕 라차프라송의 한 유명 호텔 객실에서 30대에서 50대 사이로 추정되는 베트남인 남녀 4명과 베트남계 미국인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독극물에 중독돼 숨진 걸로 잠정 결론내렸습니다.
[트라롱 파이판 / 경찰 법의학 사무소장]
"분석 결과 찻주전자 내부의 액체와 커피잔 6개, 또 숨진 남성에게서 채혈한 혈액 샘플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됐습니다."
이들은 각각 5층과 7층에 방 5개를 예약했지만, 5층의 한 방에 모여 음식과 차를 주문한 뒤 방 밖으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경찰은 숨진 사람들 가운데 채무 관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사망자 중 한 명이 빚 독촉을 받다 음료수에 독극물을 넣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노파신 푼사왓/방콕 부경찰청장]
"이 사건은 6명의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갱단이나 조직범죄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수도 방콕 도심 유명 호텔에서 외국인이 여러 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태국 총리는 현장을 방문해 "이번 사건이 관광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며 부검을 실시하는 등 엄정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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