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찰청장에 조지호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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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의 두 번째 치안총수로 조지호(사진) 서울경찰청장이 내정됐다.
경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히는 조 후보자가 신임 경찰청장으로 임명될 경우 경찰 역사상 첫 '기수 역전' 사례가 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7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조 후보자의 경찰청장 임명을 제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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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역사 첫 ‘기수 역전’ 사례될 듯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7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조 후보자의 경찰청장 임명을 제청했다고 밝혔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경찰법) 등에 따르면 경찰청장은 국가경찰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행안부 장관이 제청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다만 국회 동의가 없어도 임명이 가능하다.
앞서 이 장관의 요청으로 이날 소집된 국가경찰위원회 임시회의 참석 하기 전 조 후보자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며 “엄중한 시기에 경찰청장에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친 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무혐의 처리한 경찰의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결과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엔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 이 자리에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인사청문회 자리를 통해서 충분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1968년 경북 청송군 출생으로, 대구 대건고와 경찰대(6기)를 졸업했다. 이번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았다. 파견 직후 치안감으로 승진했고, 반년 만인 지난해 1월 치안정감으로 고속 승진했다. 올해 1월 서울청장으로 보임됐다. 경찰청 차장으로 있었던 지난해에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총괄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가 임명되면 민갑룡, 김창룡, 윤희근 청장에 이어 네 차례 연속 경찰대 출신이 치안총수를 맡게 된다. 처음으로 전 청장보다 경찰대 위 기수 출신이 임명되는 사례도 된다. 윤 청장은 경찰대 7기다. 윤 청장은 다음달 10일 임기 2년을 채우고 퇴임한다.
백준무·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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