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조 교통대 총장 "한쪽 희생 강요하는 대학통합은 성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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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조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총장은 "대학 통합은 규모가 작다고 어느 한쪽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17일 충북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시사직감(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에 출연해 충북대학교와의 통합 추진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윤 총장은 치과대학 유치와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 이차전지 산업 육성 등 충주권을 중심으로 한 충북 현안에 대한 교통대의 입장과 역할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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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조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총장은 "대학 통합은 규모가 작다고 어느 한쪽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17일 충북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시사직감(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에 출연해 충북대학교와의 통합 추진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윤 총장은 "우리 교통대는 구성원 동의를 기반으로 학사구조개편안을 마련했으나 충북대는 아직 구체적 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달 중 충북대의 안이 나오면 이후 치열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분명한 것은 어느 한 대학의 소멸이 예상되는 안은 동의받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사중복학과 통폐합이나 학과재배치와 관련해 그는 "유사중복학과가 양 대학에 그대로 존치되는 경우 규모가 작거나 배후도시가 작은 대학의 경우에는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까지 통합된 상주대, 밀양대, 삼척대의 사례에서 충분히 상황을 봐왔고 예측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대학 교명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윤 총장은 "교통대는 교명에서 보듯 교통특성화를 중심으로 대학을 발전시켜왔고, 지역사회에서도 교명 변경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견지해 온 방침대로 우리 대학 구성원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고 결정된 교명에 대해 지역사회에도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교통대와 충북대는 2027년 3월 통합대 출범을 목표로 지난달 대학통합 합의서 서명식을 열고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양교는 그동안의 통합 논의과정에서 일부 합의한 사안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유사중복학과 통합 및 캠퍼스 재배치를 근간으로 하는 학사구조개편, 통합대학 교명, 통합대학 거버넌스에 대해서는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통합대학 개교를 위해서는 풀어야할 난제가 쌓여 있지만, 윤 총장은 긍정적 전망을 놓지 않았다.
그는 "양 대학이 상생의 토대 위에 양보와 신뢰를 바탕으로 산적한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면 가장 규모가 큰 대학 간의 모범적인 통합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총장은 치과대학 유치와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 이차전지 산업 육성 등 충주권을 중심으로 한 충북 현안에 대한 교통대의 입장과 역할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교통대는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에 예정된 충북대병원 분원 부지를 우리 대학 충주캠퍼스 인근 부지로 변경하고, 치과대학 및 병원을 포함한 의료클러스터를 제안하고 있다"며 "충주의 의료 인프라 개선을 통해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충북의 전략산업 가운데 하나인 이차전지와 관련해 "교통대는 '차세대배터리 융합전공' 신설 등 이차전지 분야 특성화 기반을 발판으로 K-배터리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성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총장 취임 1년여가 지난 지금 소회를 묻는 질문에 윤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 높은 신입생 충원율과 졸업생 취업률 달성 등을 성과로 꼽고 "취임 후 정말 바쁘게 살아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모든 대학 구성원들이 보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맡겨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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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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