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많이 오면 ‘이것’ 켜고 나가세요”…홍수 위험 지역 진입땐 알람 뜬다는데
홍수·화재 등 재해정보 추가
카카오맵, 실시간 기상 공유
서울시, 유모차 안내길 선봬
또한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 약자를 위한 길 안내를 고도화하며 접근성 측면에서 다양한 사용자가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네이버는 사용자 생활권 내 발생한 유고 정보를 자세히 전달하고 내비게이션 이용 시 재해 정보 안내를 강화하는 네이버 지도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유고 정보는 도로 통제, 공사, 교통사고, 재해 등 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를 의미한다. 네이버 지도는 지자체와 협력해 각종 정보를 수집한 다음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카드 형태로 유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홍수경보, 댐 방류 예고, 대형 화재에 대한 재난 안내를 새롭게 추가하고, 기존 4종(교통 통제, 사고, 공사, 기타)으로 구성된 유고 정보 아이콘도 7종으로 재편했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맵을 통해 도로 전면 통제 시 우회 경로를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서는 ‘호우’ 탭을 열고 카톡 사용자들이 실시간 기상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T맵에서 이용자가 운전 중 홍수경보 지점 인근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 안내를 통해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홍수위험 지역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단을 피하는 ‘계단 회피 경로’ 길 찾기는 계단 이용이 어려운 사용자들이 이동 과정에서 계단을 회피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타는 이용자뿐만 아니라 임산부나 노약자 등 모든 교통 약자가 이용할 수 있다.
지난 4월 네이버는 도보 길 찾기에 먼저 이러한 계단 회피 경로를 적용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를 대중교통 길 안내로도 확대 적용하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경로 적합성과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협력해 지난 5월 보행 약자도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나눔길’ 지도를 카카오맵에서 제공하기 시작했다. 무장애 나눔길은 숲속에 데크로드와 황토포장길을 조성해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보행 약자가 안전하게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조성한 숲길이다.
이용자들은 카카오맵에서 무장애나눔길을 검색하면 전국에 위치한 113곳의 무장애나눔길의 위치, 경로, 총거리, 출입구 등의 이용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 2022년 국내 IT 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를 선임해 디지털 접근성 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2022년에는 지하철역 별로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간격, 높이 차 등의 정보 제공을 시작한 바 있다.
서울시에는 교통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앱인 ‘서울동행맵’이 있다. 지난 4월 시작한 서울동행맵은 교통약자 대상의 통합 교통 서비스로, 일반 길 안내 외에 휠체어·유모차 이용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길 안내, 노약자·임산부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길 안내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지도 앱들이 편의 기능을 강화하는 가운데 휠체어 등이 실제로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고도화가 필요하다.
조한진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휠체어로 다니기 적절한 인도 폭이어도 보도블록이 울퉁불퉁하거나 패여있는 경우도 있고, 식당이나 카페에 진입하는 데 경사가 급하거나 단차가 있으면 들어가기가 어렵다”라면서 “단순한 정보 제공이 아닌 실제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한 정보가 지원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동 약자의 이동권을 위한 비영리단체도 있다. 비영리단체 ‘계단뿌셔클럽’은 가게와 건물의 계단 유무, 엘리베이터 정보, 진입 경사로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앱 ‘계단정복지도’를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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