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헤일리·디샌티스도 무대 올라 “트럼프 강력 지지” [美 공화당 전대]
트럼프 이틀 연속 귀에 거즈 대고 출격
지지자에 주먹 흔들고 별도 연설 안해
대선 후보 수락 연설 효과 극대화 의도
당원들 가짜 거즈 붙이고 “새 패션” 열광
실리콘밸리 공화당 지지 강화 분석도
“한 가지만 분명히 말하겠다. 도널드 트럼프는 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마지막까지 경쟁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한 뒤에도 지지 선언을 미루며 신경전을 벌여온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가 16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장 무대에 올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또 다른 대선 경쟁자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도 헤일리 전 대사에 이어 무대에 올랐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었을 때, 우리의 국경은 안전했고, 조국은 존중받았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피격으로 관통된 오른쪽 귀 부분에 거즈를 대고 전당대회 행사장을 찾았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전광판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잡히자 전당대회장에 함성이 터져나왔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당시와 마찬가지로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흔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2시간 넘게 자리를 지키면서도 별도 연설 등은 하지 않았다. 18일로 예정된 대선후보 수락연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백악관 보인다" 오른쪽 귀에 거즈를 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가운데), 톰 에머 하원 원내총무가 16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손가락으로 군중을 가리키고 있다. 밀워키=AP연합뉴스 |
이날 행사장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에 댄 거즈를 흉내 낸 공화당원 여러 명이 보였다. 봉투로 만든 ‘가짜 거즈’를 귀에 붙인 애리조나주 대의원은 대의원들이 앉은 자리에서 CBS 뉴스에 “이것은 새 패션 트렌드”라면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조만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공화당 큰손 기부자인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 등이 공동설립한 샌프란시스코의 벤처캐피털 미스릴 캐피털과 스티브 케이스 전 아메리카온라인(AOL) 최고경영자의 벤처 캐피털 회사인 레볼루션 LLC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실리콘밸리 인맥을 형성하고, 기술과 금융 분야의 지식을 쌓았다.
한편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밀워키에서 경찰이 흉기를 휘두른 노숙인을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과잉 대응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으로 경호 실패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경찰이 무리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다. 현지 매체 등은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장에서 약 1㎞ 떨어진 킹파크 인근에서 2명의 노숙인이 다투던 중 1명이 흉기를 꺼내 들었고, 이에 경찰관들이 출동해 흉기를 쥐고 있던 노숙인에게 총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밀워키=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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