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트럼프 장남 “父 피격 후 온건하게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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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선거캠프 '실세'로 주목받고 있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사진)가 부친이 피격 사건 이후 "온건한 방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약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할 경우 "그것은 속임수일 것"이라며 선거 과정을 "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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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캠프 검증된 ‘충성파’ 인사로 운영
트럼프 주니어는 16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미국 언론 악시오스가 주최한 대담에서 총격이 부친을 변화시켰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실제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 이후, 전당대회 최종일인 18일에 할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재점검했다면서 “총격 사건 전 부친이 준비한 수락연설 원고는 ‘핫’(hot·강렬하고 논쟁적)했지만 (총격 사건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준비 중인 원고는 종전의 것과 ‘매우 다르다’”며 “종전 버전에서 톤다운(논조를 낮추는 것)을 하고, 일부 레토릭을 완화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보인다" 오른쪽 귀에 거즈를 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가운데), 톰 에머 하원 원내총무가 16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손가락으로 군중을 가리키고 있다. 밀워키=AP연합뉴스 |
트럼프 주니어 외에도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 ‘이너서클’은 무질서했던 집권 1기때보다 작지만 안정적으로 꾸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평가했다.
WSJ는 “(현 트럼프 대선 캠프는) 핵심 ‘키맨’들을 중심으로 절제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권의 이단아로 정계에 처음 등판했던 2016년 대선 때나, 내각과 캠프 인사 간 혼선을 보였던 2020년 대선 때와는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너서클 중 상당수 인사는 2016년 대선 혹은 1기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참모진으로 일했던 검증된 ‘충성파’들이다. 스티븐 청 캠프 대변인, 선거전략가이자 여론조사관인 토니 파브리지오, 법률 고문 역할을 해온 보리스 엡슈타인, 언론전략 담당인 제이슨 밀러, 댄 스캐비노 전 백악관 부실장 등이 오랜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일해온 핵심 참모들로 꼽힌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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