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펑’ 화재…1명 숨지고 30여 명 대피
[앵커]
경남 밀양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불이 나 1명이 숨졌습니다.
5명은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고 서른 명이 넘는 아파트 주민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CCTV 화면이 흔들리더니 가재도구와 유리창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립니다.
곧바로 시커먼 연기와 나면서 벌건 불길도 활활 타오릅니다.
경남 밀양의 아파트 6층에서 강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8시 50분쯤.
[박부옥/아파트 주민 : "다 부서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와 겁나더라고요. 불이 막 이렇게 올라오는데 우리는 다 죽었다 했어요."]
소화전이 없는 오래된 아파트여서 소방관들은 6층까지 호스를 끌고 올라가 불을 꺼야 했습니다.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지만 불이 시작된 집에 살던 40대 남성은 6층 계단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다른 주민 5명도 연기를 들이마시는 부상을 입었고 주민 30여 명도 대피했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 주변 도로에는 유리 조각과 물건들이 나뒹굴고 있고, 폭발 당시 충격을 보여주듯 건물 일부가 부서져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위태롭습니다.
60가구 100여 명이 거주하는 이 아파트는 공동 LPG 저장소를 마련해 집집마다 가스를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노종래/경남 밀양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화재 원인은) 가스 폭발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조사는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고요. 가스안전공사와 합동 감식할 예정입니다."]
밀양시는 아파트 안전진단을 한 결과 주변 6가구는 안전을 위해 숙박 시설에서 임시로 지내게 하고 추가로 정밀 안전진단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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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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