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재해 느는데 자원봉사자 ‘반토막’…“수해 복구 참여 절실”

박연선 2024. 7. 1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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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박연선입니다.

연일 내리는 빗줄기에 끝이 없는 수해복구.

수마가 할퀴고 간 곳마다 '일분일초'가 멀다 하고 탄식이 새어 나옵니다.

수재민의 마음에는 먹구름이 가실 날이 없는 상황.

그나마 한줄기 볕을 내어주는 건 제 일인 것처럼 일손을 돕는 '자원봉사자'입니다.

[정회상/대전시 용촌동 주민/지난 13일 : "노인들이 많으셔서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또.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이 도와주셔서 많이 힘이 되죠." ]

그런데 이 자원봉사자, 최근 그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자원봉사 활동 인원은 지난해 기준 208만여 명.

2020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크게 줄어 5년 전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습니다.

이 같은 추세는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대전과 세종, 충남의 봉사자도 약 40만 명에서 18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접촉이 제한되면서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비슷한 시기, 교육부가 봉사활동 실적을 대입 전형 자료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점도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원종돈/당진시자율방재단 사무총장 "학생들이 봉사에 참여함으로써 봉사 점수가 많은 어떤 이로운 점이 있었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도 동참을 꺼려 하는 계기가 된 것도 같아요."]

여기에 해병대 장병 사망 사건으로 군 장병들의 대민지원 형태와 범위도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여, 재난 현장의 복구 손길은 더욱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곳곳에서는 심각한 인력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수해가 심한 논산과 금산, 서천, 부여 등에 약 2천 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됐지만, 침수 주택 복구에 이어 농작물 복구에 돌입해 일손이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어제부터 다시 내린 비가 추가 피해 우려를 낳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그렇다면, 수해 현장 자원봉사는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요?

자원봉사는 특정 단체에 소속돼있거나, 자격을 갖춰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인터넷에서 1365 자원봉사포털에 가입한 뒤, 봉사참여 안내에 따라 내가 원하는 지역과 장소를 정하고, 날짜를 선택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됩니다.

현재는 포털에 들어가자마자 주요 수해지역 자원봉사 신청 항목이 안내되어 있어서, 더 쉽게 봉사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박성순/충청남도자원봉사 센터장 : "전국에서 피해당한 곳 중에서 80% 이상이 우리 충남에 집중돼 있고, 농경수 침수 관련돼서는 우리 사람들이나 장비들이 직접적으로 피해 복구를 해야 되기 때문에 많은 손길이 필요합니다. 봉사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기후로 집중호우와 폭설, 폭염 등 재난의 종류와 횟수가 점차 많아지는 요즘.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더욱 절실해지는 만큼, 그들의 '선한 마음'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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