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찬’ 인종차별 당한 황희찬…울버햄턴, 손흥민도 그의 편에 섰다

백현기 기자 2024. 7. 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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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황소' 황희찬(28)의 소속팀 울버햄턴에 이어 국가대표팀 선배 손흥민(32)도 그의 편에 섰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황희찬의 소셜미디어(SNS)에 영문으로 "나는 항상 너의 곁에 있다"라는 댓글을 게시하며 "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울버햄턴은 황희찬의 인종차별 사태에 대해 계속해서 UEFA에 항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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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종차별을 당한 울버햄턴 황희찬. 사진출처|황희찬 SNS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황소’ 황희찬(28)의 소속팀 울버햄턴에 이어 국가대표팀 선배 손흥민(32)도 그의 편에 섰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황희찬의 소셜미디어(SNS)에 영문으로 “나는 항상 너의 곁에 있다”라는 댓글을 게시하며 “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15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세리에A(이탈리아) 코모 1907과 연습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이를 본 울버햄턴 동료 다니엘 포덴세(포르투갈)가 상대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해 퇴장당할 정도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울버햄턴은 즉각 대응했다. 17일 “황희찬이 코모(이탈리아) 선수로부터 당한 인종차별 피해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적으로 항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게리 오닐 울버햄턴 감독(잉글랜드)도 “(인종차별은) 절대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다. 그것으로 인해 경기를 망쳤다는 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구단도 성명서를 냈다. “더 이상 인종차별이 용납되어선 안된다. 황희찬을 위해 어떤 대응이든 하겠다”라며 UEFA에 공식 항의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UEFA는 공식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책임 관할이 아니라는 답변을 내놓은 상태다.

코모의 대응이 사건에 기름을 부었다. 코모는 울버햄턴이 항의한 직후 “해당 수비수에게 물어본 결과 그가 동료에게 ‘황희찬을 무시해라. 그는 자신을 재키 찬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라며 “황희찬 팀 동료들도 그를 ‘차니’(Channy)라고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동양인을 조롱한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에 적반하장의 태도다.

황희찬도 강력한 반대 표명을 했다.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인종차별은 스포츠는 물론 모든 삶에서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손흥민도 힘을 실어줬다. 손흥민 역시 과거 숱한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어 후배를 향해 진심어린 응원을 건넨 것이다. 울버햄턴은 황희찬의 인종차별 사태에 대해 계속해서 UEFA에 항의할 계획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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