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도 성역도 없다"던 이원석…'공개소환' 우선순위 밀려났나
계속해서 법조팀 연지환 기자와 좀 더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드렸는데, 당초엔 검찰이 공개 소환할 거다, 그러니까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할 거란 데 무게가 실렸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5월에 명품백 의혹에 대한 전담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고요, 이렇게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지난 6월 3일) :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 그런 원칙과 기준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하고 있고…]
이렇게 엄정이나 원칙, 예외나 성역도 없다고 강조한 게 모두 8번이나 됩니다.
실제로 한 검찰 관계자는 JTBC에 "비공개 소환을 하면 특혜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공개 소환에 무게가 실렸던 겁니다.
[앵커]
그런데 제3의 장소라는 건 비공개 방식으로 조사하겠다는 거잖아요? 이건 당초 검토한 것에서 후퇴한 방식 아닙니까?
[기자]
그렇게 볼 수 있는데요, 그동안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처벌조항도 없기 때문에 각하될 사건이다. 그래서 현직 영부인을 소환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검찰에도 전달했습니다.
김 여사가 검찰에 스스로 나오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강제할 방법도 없기 때문입니다.
김 여사 측도 서면조사로 끝내면 여론의 비판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김 여사가 검찰에 오는 소환과 검사가 가는 방문의 중간이 제 3의 장소가 검토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앞서 보신 검찰 관계자 말처럼 '특혜 시비'가 있을 수 있는데, 결국 검찰총장 결정에 달려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중앙지검장이 총장에게 일정과 방식을 구체적으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 총장은 어제 "수사팀이 원칙대로 처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일정을 결정해 따로 보고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장이 소환이 아닌 방식을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하는데요, 경우에 따라선 후폭풍이 커질 수 있습니다.
◆ 관련 기사
[단독] 검찰, 김건희 여사 '제3의 장소' 조사 유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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