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M엔터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구속영장 청구
[앵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지 8일 만입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M 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
[김범수/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지난해 10월 :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하셨는지요?)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소환해 20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벌인 지 8일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설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해 2월 카카오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두고 지분 경쟁을 했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 원을 동원해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고가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은 김 위원장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김 위원장과 같은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은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 변호인 측은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 용인한 바가 없다"면서 "지분 확보의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매수" 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는 22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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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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