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5년간 145곳 파손…“설계 빈도 상향을”
[KBS 대구] [앵커]
KBS가 최근 5년간 경북지역 도로 파손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곡선 도로 파손이 14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봉화군에서는 집중호우 기간 하루 20건이 넘는 곡선 도로가 파손됐습니다.
이어서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곡선 도로 파손은 경북 전 구간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습니다.
KBS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지난 5년 동안 집중호우로 인한 경북지역 도로 파손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입니다.
경북 18개 시군에서 모두 5백여 건의 도로 파손이 발생했는데, 침수를 제외한 145건이 곡선 도로 파손이었습니다.
시·군 별로는 봉화군이 47곳으로 가장 많고, 경주 21곳, 문경 15곳 순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극한 호우가 잦아지면서 곡선도로 파손도 늘어나는 추세인데, 봉화군의 경우 지난해 6월 29일 21건, 7월 9일 25건 등 하루 20곳이 넘는 곡선도로가 유실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주 집중호우로 안동지역 곡선도로가 무너지는 등 올해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로 파손은 주민 고립은 물론,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존 하천 홍수 방어설계기준을 강화하고 곡선 도로의 수압을 낮춰줄 시설물 보강이 시급합니다.
[이영재/경북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 : "주변에 임시 저수조를 만들어서 강력해진 수압의 에너지를 저장하고 분산하는 기술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경상북도는 하천 홍수위선보다 도로 높이가 낮은 곳에 방어벽을 설치하고, 도로 선형을 개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극한 호우에 대비해 선제적인 곡선 도로 보강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인푸름·김현정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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