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지하철에 '대략 난감'…수도권 곳곳 폭우 피해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며 수도권 출근길 지하철이 멈췄고, 집이 물에 잠겼습니다. 또 삼각지역에서는 조명을 갈던 50대 노동자가 감전돼 숨졌습니다.
계속해서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열리지 않는 개찰구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열차는 움직이지 않고 문 열린 채 서 있습니다.
[홍시영/경기 양주시 옥정동 : 지금 몸이 안 좋아서 회사 측에서 이제 조퇴를 하라 해서 들어왔는데 전철이 지금 지연이 돼서…]
오늘(17일) 오전 8시쯤 1호선 의정부역에서 연천역을 오가는 열차는 한때 멈추고 지연됐습니다.
짧은 시간 쏟아지는 비를 뚫고 가기엔 위험했습니다.
50여 분 만에야 다시 운행했습니다.
하늘 길과 바닷길도 막혔습니다.
인천 지역에 오후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인천공항 비행기 착륙이 중단됐습니다.
영종도 일대 조업도 멈췄습니다.
+++
이 비를 뚫고 삼각지역으로 출근한 노동자는 집에 돌아갈 수 없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전 8시 50분쯤.
삼각지역 12번 출구 근처 환기구에서 조명을 갈던 50대 남성이 감전됐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이 남성.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걷어 붙인 바지만큼 집에 물이 찼습니다.
겨우 물을 빼낸 집안은 여전히 축축하고 토사와 함께 쓸려 온 쓰레기는 널브러져 있습니다.
[정묘순/경기 파주시 광탄면 : 설마 여기는 안 들어왔겠지 웬만하면 안 들어오니까. 그래서 나와보니까 여기까지 들어왔더라니까.]
밤 사이 또 비는 내립니다.
시민들은 내일 아침은 무사하기를 바랐습니다.
[취재지원 황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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